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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 환두 대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147
한자 三葉環頭大刀
영어의미역 Long Sword with Round Pommel with the Design of Three Leaves
이칭/별칭 세잎 고리자루칼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유물(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이상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환두도|고리자루칼
재질 금은|철제|금동제

[정의]

삼국 시대 부산 지역에서 유행한 삼엽 장식 고리자루칼.

[개설]

외날을 가진 칼[刀]이 처음 출현할 때 손잡이 끝에 둥근 고리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고리칼[환두도(環頭刀)]이다. 고리칼은 도자(刀子)나 삭도(削刀)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손잡이 끝을 둥글게 한 것은 칼이 손에서 빠지지 않도록 막아 주는 기능이나 휴대하기에 편리한 방법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자나 삭도처럼 출현기의 칼은 길이가 짧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점차 제철 기술이 발달하고 전쟁이 잦아지면서 칼의 길이가 길어져 삼한 시대 후기가 되면 60㎝ 이상으로 길어지는데, 이와 같이 길이가 길어진 것을 환두 대도(環頭大刀)라 한다.

부산 지역의 경우 김해 지역과 마찬가지로 삼국 시대에 이르면 환두 대도는 더욱 길어져 길이가 1m가 넘는 것도 많아진다. 이처럼 칼이 대형화해 나간 것은 일차적으로 크기가 커지는데 비례하여 단단함을 가질 수 있는 발전된 단조 기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전쟁에서 타격력의 향상과 공격 범위의 확대라는 요구에 부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삼엽 환두 대도(三葉環頭大刀)는 부산 복천동 38호분부산 복천동 86호분 등에서 갑주(甲胄)와 함께 출토되었다. 환두 대도는 전대에 이어 최고 지배 계층의 중요한 상징물이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釜山福泉洞古墳群)의 경우 4세기대 갑주 양상은 4세기 전엽의 최상층 보유, 4세기 중엽 이후의 보유층 확산이라는 현상과 함께 부장 위치의 변화로 보아 보유하는 의미가 달라진다.

삼국 시대의 대도는 중요한 전쟁 무기임과 동시에 권위와 신분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후자의 역할인 경우, 대도에 다양한 금은으로 세공(細工)하여 화려하게 장식한 예가 많은데, 이를 장식 대도(裝飾大刀)라고 한다. 이때 주로 칼의 손잡이 끝을 어떠한 모양으로 만들었는가에 따라 그 종류가 나뉘는데, 삼엽 환두 대도는 손잡이 끝의 둥근 고리 안에 세 갈래의 잎을 형상화하여 장식한 대도로서 삼국 시대 전 시기에 걸쳐 크게 유행하였다.

[형태]

삼엽 환두 대도의 외형상 특징은 손잡이 끝의 둥근 고리 안에 있는 삼엽문(三葉文)이다. 세 갈래의 잎을 형상화하여 장식한 형태가 기본인데, 삼국 시대 신라에서 유행한 허리띠 장식에 새겨진 무늬와 모양이 같다. 연구자에 따라 인동 당초(忍冬唐草)를 표현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연꽃 봉오리로 파악하기도 한다. 삼엽은 이를 둘러싼 둥근 고리와 함께 제작되는데, 주위의 둥근 고리는 형태에 따라 타원형을 띠는 것과, 상단이 둥근 반면 하단이 일직선인 상원 하방형(上圓下方形)으로 구분된다.

[특징]

삼엽 환두 대도는 환두 대도 중 둥근 고리 안에 처음으로 장식을 넣은 대도이다. 즉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素)환두 대도에 이어 등장한 것으로서 삼한 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나, 그 수는 극히 드물고 주로 삼국 시대에 유행하였다. 삼엽 환두 대도는 소환두 대도와 마찬가지로 삼국과 가야 모두에서 나타나는 형식의 칼이지만, 고리 자체와 고리 안에 만들어 넣은 삼엽의 모양에 조금씩 차이가 보인다. 초기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다가 점차 금은을 이용하여 장식해 나갔는데, 재질은 철제에서 점차 둥근 고리를 포함하여 금동제로 바뀌어 가나 신분 차에 따라 양자가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확인된 예로 보아 삼엽 환두 대도는 신라에서 가장 많이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삼환(三環)이나 둥근 고리 안에 삼엽을 장식하였으나, 5세기 후엽부터는 상원 하방형의 고리 안에 삼엽을 장식하는 정형화된 양식이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삼엽 환두 대도를 비롯한 각종 장식 대도는 무기로 실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그보다는 칼을 지닌 사람의 정치적인 지위나 신분을 드러내 주는 위세품의 일종으로 사용된 데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소유자가 장식적으로 착용하고 있던 대도는 그 사람이 통솔하였던 군사 지휘권을 나타내 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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