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964 |
---|---|
한자 | 鄭寅星 |
영어음역 | Jeong Inseong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희진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1세대 사진작가.
[활동 사항]
정인성(鄭寅星)[1911~1996]은 1911년 5월 24일 경상남도 양산에서 태어났다. 1931년 휘문고등보통학교[현 휘문고등학교]를, 1935년 일본 동경사진학교를 졸업하였다. 1936년 울산사진연구회를 조직하고, 창립 회원전을 개최하여 출품하였다. 이듬해인 1937년 정인성은 부산으로 이주하여 이후 줄곧 부산을 지키며 사진 창작과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다. 같은 해에 입회한 ‘부산여광사진구락부’를 시작으로 한 사진 활동은 정인성으로 하여금 부산의 격동기를 기록한 리얼리즘 사진의 대표 작가이자 1세대 부산 사진가로 평가받게 하였다.
정인성은 1955년 한국사진작가협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1957년에 한국사진작가협회 지부원으로 활동하였다. 1957년 부산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사진 예술론 강좌를 개설하여 가르쳤으며, 한성여자초급대학에서 사진 기법 강의, 동아대학교·경남공업전문학교에서 사진학 강의 등으로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외에 1965년에 제1회 전국 대학생 사진 콘테스트와 한국 국제 사진 살롱 심사 위원, 1966년 제4회 동아 사진 콘테스트 심사 위원, 1967년 청사회의 고문, 1969년 제4회 국제 사진 살롱 심사 위원과 한국창작사진협회 대표 위원, 1970년 제5회 국제 사진 살롱 심사 위원, 제1회 대한민국 건축 사진전 심사 위원을 지냈다.
또한 1980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고문,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초대 작가, 부산 미술 전람회 초대 작가, 동아일보사 사진 동우회 명예 회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사진전은 1938년 부산여광사진구락부의 회원전에 참여한 이래, 1971년 회고 사진전을 개최하고, 1974년 제1회 전국 원로 작가 초대전에 출품하였고, 1980년에 『정인성 사진집』을 발간하였으며 개인전도 개최하였다.
정인성은 1930년대~1940년대에는 주로 신즉물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는데, 인간뿐 아니라 동물이나 사물 자체를 피사체로 삼아 대상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초기 사진 작업의 태도는 1950년대 이후 리얼리즘을 추구하면서도 대상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정인성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어떤 연출이나 조작도 거부하면서 사진의 완결된 구성과 조화에 주목한 태도는 이후 부산의 사진작가들이 리얼리즘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부서져 가는 집 앞에 수심에 찬 모습으로 앉아있는 아낙네, 피난촌의 천막에서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 어촌과 조선소의 풍경을 찍은 정인성의 1950년대 리얼리즘 사진은 점차 완결된 프레임 속의 조형성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변모해 갔다. 정인성은 비연출과 스냅숏이라는 당시 리얼리즘 사진의 절대적 형식을 철저하게 고수하면서도 화면에 흑백을 적절하게 안배하고 채광이나 톤을 자기 스타일에 맞게 끝까지 유지하였다. 이러한 정인성의 미학적 태도는 전기 리얼리즘 사진과 구분되는 조형적 리얼리즘 사진의 선구적 작업으로 평가될 수 있다. 리얼리즘 사진의 선구적 사진작가 정인성은 1996년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대표 사진 작품으로는 「초량」[1938]·「구포」[1948]·「바다의 보배」·「충무동」[1949]·「용두산 공원」·「영도」[1952]·「농촌의 아침」·「초량동」[1953]·「대청동」·「하단」·「통곡」[1956]·「부산 근교」·「하단」[1957]·「영도」[1960]·「대연동」[1966]이 있으며, 전시로는 1971년 ‘회고 사진전’과 1980년 개인전, 2001년 ‘정인성 유작전’이 있다. 1980년 『정인성 사진집』을 발간하였다.
[상훈과 추모]
1949년 전국 종합 사진전에서 「바다의 보배」로 입상하였고, 1953년 일본 국제 사진 살롱에서 「농촌의 아침」으로 입선하였으며, 1962년 제4회 눌원 문화상을 수상하였고, 1981년 제19회 한국 사진 문화상에서 출판상을 수상하고, 1982년 제5회 현대 사진 문화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