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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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孝東 |
영어음역 | Han Hyodong |
이칭/별칭 | 노단(路檀)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교육/교육,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산성로 872[장전2동 산3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용규 |
[정의]
근현대 부산에서 활동한 극작가·연출가 겸 영문학자.
[활동 사항]
한효동(韓孝東)[1912~1985]의 본관은 청주(淸州)이고, 호는 노단(路壇)이다. 1912년 6월 27일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희곡과 연극 연출을 하여 우리나라 연극사의 초석을 다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한효동은 1930년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교[早稻田大學校] 영문과에 진학하였다. 대학 시절 주로 셰익스피어와 영미 희곡을 공부하였다. 1938년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 이듬해 고창중학교 교사를 거쳐, 영신여자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1942년 동양 극장에서 연출을 담당하였다. 1943년 극단 성군(星君)에서 김건의 「신곡제(新穀祭)」를, 1945년 송영(宋影)의 「달밤에 깃든 산길」을 연출하였다. 두 작품은 조선총독부의 지원 단체인 조선연극문화협회가 주관한 연극 경연 대회 출품작으로, 식량 증산을 강조하고 일본군 지원병을 선전하는 등 친일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간행한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되었다.
해방 후 서울대학교, 동아대학교, 국제대학교 등에서 영미 희곡과 셰익스피어를 가르쳤다. 1949년 9월 부산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강의를 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다. 부산대학교 교가의 노랫말을 짓기도 하였다. 1964년 4월 교수직을 그만두고 작품 활동에 전념하다가 1977년 8월 6일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1934년 월간 『신동아』에 단막극 「어머니」가 당선되어 희곡 작가로 등단하였다. 1943년 「신곡제」, 1945년 「달밤에 깃든 산길」, 광복 직후에는 「전원 비곡(田園悲曲)」을 연출하였다. 1955년 연출하여 부산 무대에 올린 「햄릿」은 15회나 공연될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이후 「청혼 소동」[1965], 「교류」[1966], 「전유화」[1968] 등의 희곡을 썼고, 「여성 전선」, 「자유 부인」, 「금삼의 피」등을 각색하였다. 「햄릿」, 「리어왕」, 「오셀로」 등을 번역하기도 하였다. 한효동은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희곡 이론서인 『희곡론(戱曲論)』[정음사, 1973]을 저술하였다.
[상훈과 추모]
1966년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