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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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鮮八道地圖慶尙道地圖 |
영어음역 | Map of Gyeongsang-doin Joseon Paldo Jido |
영어의미역 | Map of Eight Provinces of Joseon [Collection of Gyujanggak Librar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기혁 |
[정의]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 팔도 지도』에 수록된 조선 후기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 지도.
[개설]
『조선 팔도 지도(朝鮮八道地圖)』는 정상기(鄭尙驥)가 제작한 『동국지도(東國地圖)』가 수정·모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모사본인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본과 성신여자대학교 본에 비해 묘사의 수준이 높다.
[형태 및 구성]
『조선 팔도 지도』는 모시로 추정되는 재질에 채색 필사본으로 그려져 있으며 2쌍의 각 6폭 병풍, 총 12폭으로 보존되어 있다. 도별도이나 정상기의 『동국지도』 유형과는 큰 차이가 있다. 『조선 팔도 지도』는 『동국지도』 유형에 비하여 대축척으로 그려져 있으며, 수록된 지리 정보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세하다. 군현은 원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색채는 도별로 서로 다르게 표현하였다. 지명은 비교적 굵은 글씨로 수록되어 있다. 군현의 경계는 그려져 있지 않다.
봉수는 산지 위에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진과 만호는 다이아몬드 모습으로 일정하게 표시되어 있어 『동국지도』와는 지도 발달 수준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지도로는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의 『조선 팔로분 지도(朝鮮八路分地圖)』,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팔도 지도(八道地圖)』, 혜정박물관의 『도별도(道別圖)』[3개 도]가 있다. 이 중 『조선 팔로분 지도』와 『팔도 지도』의 경우 『조선 팔도 지도』와 수록 지명은 유사하나 군현의 경계가 그려져 있는 것은 차이가 있다.
[특징]
다른 모사본 지도와 달리 고을의 경계는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각 읍치를 연결하는 도로망은 붉은색 실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부산의 경우 이들 도로 외에 각 진·보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표시하였고, 봉수는 붉은색으로 나타냈다. 산지는 녹색 산줄기로 묘사되었는데 매우 정교하다. 해안에 보이는 관음암, 요암, 우산, 모등 등의 섬은 이전에 제작된 방안 군현 지도의 내용과 일치한다. 제작 시기는 평안도의 ‘리산(理山)’ 지명이 기재된 것으로 보아 1776년(정조 1) 이전으로 보이다. 한편 충청도에 ‘니성(尼城)’ 지명이 수록되어 있으나 ‘산(山)’ 자 위에 ‘성(城)’ 자를 덧칠한 흔적이 있어 후대에 부분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조선 팔도 지도』에는 정상기 유형의 도별도에서 나타나지 않는 지명이 적잖이 보인다. 이들 대부분이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방안식 군현 지도에 나타나는 지명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조선 팔도 지도』는 이전의 군현 지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 팔도 지도』에 수록된 지명들이 대부분 『청구도(靑邱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 수록된 지명과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조선 팔도 지도』는 군현 지도가 대축척 전국 전도로 발달하는 데 있어서 중간 단계에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