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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1894]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0402
한자 嶺南邑誌東萊府地圖
영어의미역 Map of Dongnae-bu in Yeongnam Eupji [1894]|Dongnae-bu in Yeongnam-eupji, Attached County Map in Regional Geography
분야 지리/인문 지리,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서용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지도
서체/기법 채색 필사
관리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제작 시기/일시 1894년연표보기 - 제작
현 소장처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599

[정의]

1894년에 편찬된 『영남 읍지』에 첨부된 경상도 동래부의 지도.

[개설]

조선 정부는 1866년 병인양요와 1971년 신미양요 같은 외침을 겪은 이후, 국방과 치안의 강화를 모색하고 지방의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각 군현의 읍지(邑誌) 편찬과 지도 제작 사업을 추진하였다. 1871년에 편찬된 『영남 읍지(嶺南邑誌)』는 1832년(순조 32)에 편찬된 『경상도 읍지(慶尙道邑誌)』와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상도 읍지』는 경상도 지역의 71개 읍의 읍지로, 각 읍지의 머리에는 지도가 첨부되어 있으며 지도의 내용이 충실하다.

『영남 읍지(嶺南邑誌)』 「동래부 지도(東萊府地圖)」는 1894년에 편찬된 『영남 읍지』에 동래부의 지도를 삽입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영남 읍지』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경상도 도지로서, 1871~1872년에 추진된 전국적인 읍지 편찬 사업의 일환으로 편찬·상송(上送)된 경상도의 각 읍지·역지(驛誌)·목장지(牧場誌)·진지(鎭誌)를 모아 편찬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1894년(고종 31) 11월부터 1895년 5월까지 경상도 각 읍에서 작성한 읍지를 의정부에서 합편한 책이다.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는 현재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는 채색 필사본(彩色筆寫本)으로, 크기는 가로 20.8㎝, 세로 31.2㎝이다. 적색 겹선으로 그어진 광각[테두리] 안에 지도를 그렸다. 동래부의 구도는 다른 읍지에 수록된 부도(附圖)와 유사하다. 산지(山地)는 청색으로 표현되었고, 산 정상은 부분적으로 짙은 회색으로 처리되었다. 지도의 중앙 상단부에 계명봉이 표현되고, 산줄기가 동래의 진산인 윤산(輪山)을 지나 동래읍성까지 이어진다. 이는 현재 마안산에서 동래부 객사로 이어지는 줄기로, 복천동 고분군이 있는 줄기이다.

지도 우측의 장산과 좌측의 구법곡(九法谷)[지금의 만덕 고개 주변] 일대는 개화식(開花式)[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듯한 구도]으로 산지를 표현하였다. 금정산성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는 낙동강 좌안을 따라 연속되는 봉우리로 그렸으며 이는 몰운대까지 이어진다. 하천의 유로망은 청색으로 비교적 과장되게 표현되었다. 수영강의 본류는 울산과 기장과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며, 오륜대(五倫坮)동대(東臺)를 지나 기장에서 발원한 하천과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수영만으로 유입된다. 범어사 부근에서 발원한 온천천은 남쪽으로 흐르면서 금정 산맥에서 발원한 작은 지류들과 합류하고, 삼성대(三姓坮) 앞에서 동쪽으로 흘러 동래읍성을 감싸 흐르면서 탄교(灘橋)[지금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 있던 다리]에서 수영강과 합류한다.

동래부의 중심인 동래읍성과 좌수영성, 부산진성, 다대진성, 금정산성 등의 성곽이 그려져 있고, 포이진, 개운진, 두모진, 서평진 등의 수군 진보(鎭堡)는 생략되었다. 낙동강 하안에 감동창과 구포가 나타나며, 왜관(倭館)을 ‘일본(日本)’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해야항(吾海也項)[지금의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대티 고개 근처]이 오륙도 인근에 표현되고 있는 것은 『여지 도서(輿地圖書)』와 동일하다. 한편 남쪽 끝 몰운대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특징]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1894]의 공간 구성은 1757~1765년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책으로 만든 『여지 도서』나 1871년에 편찬된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와 유사하다. 하지만 산맥이나 해안 지형 등이 비교적 실제 모습에 가깝게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지리 정보의 내용도 상세하다.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망이 매우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주요 도로가 적색 실선으로 그려져 있는데, 동래읍성에서 남문을 거쳐 서쪽으로는 향교를 지나 북으로 난 영남 대로금정 산맥의 구법곡으로 이어진다. 동래읍성 남문에서 남쪽으로는 온천천 세병교(洗兵橋)를 지나, 한 갈래는 부산포와 왜관으로 이어지고, 다른 갈래는 정묘(鄭墓)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이섭교(利涉橋)를 지나 좌수영성으로 연결되며, 동래읍성 동문에서 동쪽으로는 수영강의 탄교를 거쳐 해운대와 기장으로 연결된다. 이와 같은 도로망은 지금도 부산의 주 간선 도로로 이용된다.

[의의와 평가]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를 통하여 부산의 산줄기와 해안선, 하천 등의 자연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동래부의 군사 시설과 주요 도로 등 조선 후기 부산 지역의 전반적인 모습과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하천과 도로망의 모습이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부산 지역의 교통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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