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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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沈相炫 |
영어음역 | Sim Sanghyeon |
분야 | 종교/기독교,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종교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상규 1 |
[정의]
부산과 경상남도 지역의 최초 수세자(受洗者).
[활동 사항]
심상현(沈相炫)[?~1894]은 부산에서 심인택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출생, 가정 배경, 혹은 활동 사항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심상현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국내 유일한 기록은 백낙준(白樂濬)이 언급한 것으로, ‘멘지스 양의 어학 선생이었던 심 서방’이라는 것이었다. 심상현의 동생 심취명(沈就明)[1875~1958]의 생몰 연대를 고려해 볼 때 심상현은 1870년에서 1874년 사이에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상현은 전통적인 양반 가문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다. 그러나 서양 문물에 대한 관심이 있어, 약간의 영어도 구사할 수 있었다.
심상현은 1892년부터 1894년까지 2년간 호주 선교사 벨레 멘지스(Belle Menzies)의 첫 한국어 선생이었다. 원래 심상현은 유학에 조예가 깊은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었으나, 벨레 멘지스의 끈질긴 노력으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고, 1894년 4월 22일 애니 베어드(Annie Baird)[배위량]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아 부산 지역의 첫 수세자가 되었다.
그러나 심상현은 세례를 받은 지 불과 6개월이 못된 1894년 10월 중순 경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死因)이나 사망일에 대한 분명한 기록은 없다. 심상현의 죽음으로 그의 부모는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고, 동생 심취명 또한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심상현의 사촌 김 씨도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이들 가족들은 심상현이 사망한 지 약 1년 뒤인 1895년 11월 다같이 세례를 받아 부산 지방 기독교의 지도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