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부산의 일본 조계지를 그린 지도.

[형태 및 구성]

「부산항 일본 조계 경계도(釜山港日本租界境界圖)」는 부산의 일본 조계지를 그리면서 간단한 주기를 함께 표기하였다. 채색 필사본으로 크기는 가로, 세로 83.0×59.5㎝이다. 위쪽이 바다, 아래쪽이 육지로 표시되어 있고 하단 왼쪽에 방위를 그려 놓았다. 선의 모양과 색깔로 각국 조계의 경계를 표시하고 있어 목적이 있어 보이나, 지도상에는 뚜렷하게 표현되지 않았다. 지도 상단 왼쪽에 절영도, 상단 중간에 해면이라는 표기가 보인다. 지도 좌우로 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해관 병원이 상단 오른쪽에 나타나 있다. 가옥은 사각형으로 표시하고 있다. 지도의 측량은 광무 원년인 1897년 8월 31일 동래 감리서에서 하였다. 「부산항 일본 조계 경계도」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특징]

「부산항 일본 조계 경계도」는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는 지도로 주기가 표시되어 있으며 측량한 시기와 측량 주체가 나타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국 석탄고 영건 차립표계한(露國石炭庫營建次立標界限)’의 구체적인 거리와 면적이 표시되어 있어 경계에 대한 조정이나 확대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각국 조계의 경계와 면적을 측량하여 그린 지도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목적도의 일종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