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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신지지』 「경상남도」[1907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0164
한자 大韓新地誌慶尙南道
영어의미역 Gyeongsangnam-do in Daehan Sinjiji [1907]
분야 지리/인문 지리,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서용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지도
작가 현성운
관리자 부산대학교 도서관
제작 시기/일시 1907년연표보기 - 제작
현 소장처 부산대학교 도서관 -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산30지도보기

[정의]

1907년에 편찬하여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에 소장된, 『대한 신지지』에 첨부된 경상남도 지도.

[개설]

『대한 신지지(大韓新地誌)』 「경상남도(慶尙南道)」는 한말 위암(韋庵) 장지연(張志淵)[1864~1921]이 편찬한 『대한 신지지』[건(乾)]에 첨부된 경상남도의 지도로, 두모포 판찰관을 지낸 현성운(玄聖運)이 제작하였다. 국한문 혼용으로 된 『대한 신지지』는 1907년 장지연이 지은 지리 교과서로, 한국 지리를 지문 지리(地文地理), 인문 지리(人文地理), 각도 지리(各道地理)로 구분하여 구성하고 있다. 『대한 신지지』는 전통적인 지리지를 바탕으로 하여 근대적인 내용 체계를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다만 지문 지리와 인문 지리 내용에서 일본인 다부치 도모히코[田淵友彦]의 『한국 신지리(韓國新地理)』를 참고한 흔적이 보인다.

[형태 및 구성]

『대한 신지지』 「경상남도」의 크기는 33.7×25.0㎝이며, 1899년 대한 제국 학부 편집국에서 발행한 「대한 전도(大韓全圖)」와 내용이 유사하다. 「대한 전도」는 대한 제국이 1898년에 서구식 측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양지아문(量地衙門)을 설치한 다음 해에 출간되었다. 따라서 「대한 전도」는 전적으로 우리의 측량 성과에 바탕을 둔 지도가 아니고, 일본이 청일 전쟁을 위하여 작성한 200만분의 1 지도의 기본 자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 신지지』 「경상남도」 지도는 제작 당시의 도시 분포, 도로망과 같은 지역 구조를 상세하게 그린 도별 지도이다. 『대한 신지지』는 대중적 보급을 목적으로 한 소책자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지도상에 수록된 내용은 당시 행정 구역인 부(府)·군(郡) 등의 지명과 병영(兵營), 진보(鎭堡) 및 주요 산천(山川)·도서(島嶼) 등으로 비교적 상세하다.

지도에서 부산의 주요 산지는 북쪽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와 금정산, 백양산, 승학산 등이 우모식(羽毛式)[지도에 표시된 일정한 등고선에 직각으로 짧은 쐐기 모양의 선을 기입하여 고도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연속하여 표현되어 있다. 낙동강의 묘사에서는 각 지류가 상세하게 표현되었고,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도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부산에서 목포, 인천 등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으며, 나가사키[長崎], 상하이[上海] 등 일본과 중국의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도 표시되어 있다.

[특징]

『대한 신지지』 「경상남도」 지도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지도 제작 기법과 서양의 근대적 기법이 혼재된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다. 「경상남도」 지도에는 경선과 위선이 그려져 있으며, 지도의 상단에는 「경상남도」라는 지도명이 적혀 있고, 좌측 하단에는 방위 표시를 글자가 아닌 기호로 표시되어 있다.

우측 하단에 ‘백만분의 일[縮尺百万分之一]’이라고 축척을 표시하였는데, 제척식(梯尺式)[도표 척도식, 바스케일 방식의 축척] 축척과 숫자식 축척을 동시에 사용하여 근대 지도의 면모를 보인다. 표현 양식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방법보다는 일본 지도의 제작 기법을 모방하였다. 또한 해안 지역의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매우 상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이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역사서와 더불어 민족의 자각과 애국심의 고취를 위해 발행되었던 서적이 바로 지리서이다. 한말의 지리 교육과 지리서의 제작은 세계관의 확대와 자주권의 확보라는 당시 사회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이었다. 따라서 『대한 신지지』 「경상남도」는 서구 열강과 중국·일본·러시아 등의 주변 세력이 밀려오던 상황에서 우리의 영토와 강역(疆域)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에서 제작된 교육용 지도이며, 전통적 지도 제작 기법이 서구의 지식을 수용하면서 변용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지도이다. 『대한 신지지』 「경상남도」는 지도의 윤곽에서 지도의 내용과 범례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현대식 지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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