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4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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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萊遺族會 |
영어의미역 | Dongrae Bereaved Family Associat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기진 |
1960년 부산 동래 지역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 피해자들의 유족이 결성한 유족회.
동래유족회는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가족의 유해 수습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성하였다.
1960년 9월 5일 김세룡[당시 53세], 한원석[당시 59세], 추월량(秋月亮)[당시 56세], 송철순[당시 29세] 등 4명은 경상남도 동래군 복천동[현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대동 인쇄소에서 동래유족회를 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듬해 5·16 쿠데타가 터지면서 유족회 간부들은 혁명 재판에 회부됐고 조직도 해체되었다.
동래유족회는 결성 직후 유족회 가입 신청서 4,000매를 만들어 지역 내에 배포하는 한편, 피해자 신고를 접수받아 360명의 명단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회동 수원지와 동래 컨트리클럽[현 동래 베네스트 골프 클럽] 등에서 유골 발굴을 했고 713구에 이르는 유골을 찾아냈다. 1960년 10월 22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현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화지산 정상 부근에 합동 묘지를 조성하고 피해자 360명의 명단이 적힌 위령비를 건립하였다. 6일 뒤 같은 장소에서 유족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위령제를 거행하였다. 또 서울에서 국회 의장을 만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동래유족회 총무로 5·16 혁명 재판부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3년을 복역하였던 송철순은 2000년 12월 15일 부산일보사 10층 강당에서 창립한 ‘6·25 피학살양민 부산경남유족회[부경유족회]’ 초대 회장을 맡아 약 3년간 활동하였다. 6·25 피학살양민 부산경남유족회는 2009년 12월 부산에서 국민보도연맹 유족회가 별도로 결성되면서, 부산형무소 재소자 학살 사건 유족들과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동래유족회는 1960년 당시 부산·경상남도 지역에서 금창유족회, 마산유족회 등과 더불어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유족회였다. 유족회가 대규모 합동 묘지를 조성하고 위령제를 거행한 것은 드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