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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552
한자 産神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God of Fertility
이칭/별칭 삼신 모시기,제왕 모시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황경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개인 제사
의례시기/일시 택일한 날|출산 후 삼칠일
신당/신체 제왕판
의례 장소 산실 및 안방 - 부산광역시

[정의]

부산 지역에서 아이의 잉태와 출산 및 양육을 관장하는 삼신할미에게 올리는 개인 의례.

[개설]

산신제(産神祭)는 아들을 얻으려고 지성을 드릴 때나, 아이 출산 후 삼칠일에 아이의 안전 및 무병 성장을 기원하며 삼신할미에게 개인적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삼신 모시기, 제왕 모시기 등이라고도 한다. 산신(産神)[삼신]은 기자(祈子)의 대상 신이며, 동시에 아이의 출산과 양육을 관장하고 산모의 건강을 관장하는 신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아이를 잉태하기를 기원하고자 할 때나 아이의 출산 시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고 건강하게 자리기를 기원하기 위해 삼신을 집안으로 모셔 치성을 드린다. 삼신 신앙은 다른 민간 신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전승력을 지니며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특히 기장군, 강서구 가덕도동가덕도 등 외곽 농촌 지역에서 그 신앙의 형태가 잘 남아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삼신을 달리 삼신할매, 제왕님, 제왕할매 등으로 칭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산신제가 언제부터 민간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삼신의 신명은 태(胎)를 지칭하는 우리 고유어 ‘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삼신을 1명이라 여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일광면 동백리·용천리, 기장읍 만화리] 피, 살, 뼈를 관장하는 세 명의 신을 통칭한 것으로 여기는 이도 있다[기장읍 죽성리, 정관읍 월평리·예림리, 철마면 고촌리·이곡리, 일광면 이천리, 금정구 장전동, 장안읍 덕선리·기룡리].

원래 삼신을 모실 때에는 제왕판에 짚을 깔고 실, 가위, 미역[미역국], 쌀, 소금, 정화수, 돈 등을 얹어 산모가 거주하는 산실에 모셨다. 그러나 근래에는 가정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적어 가정에 제왕판을 차려 모시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출산 후 삼칠일 동안에 매 치레[7일]마다 삼신상을 차려 놓고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기원하며 치성을 드리고 있다. 또한 아이의 잉태와 양육 외에 산모가 모유가 적을 때에도 삼신을 모시고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왕판은 아이와 산모가 머무는 방의 손 없는 곳에 차린다. 제왕판에 올리는 제물은 가정마다 다르지만 주로 정화수, 백미, 실 등을 얹는다. 어떤 가정에서는 실, 가위, 미역, 쌀 한 봉지, 돈 등을 차려 놓기도 한다.

[절차]

출산 후 삼신을 모실 경우는 제왕판에 제물을 진설한 후 삼신께 빈다. 제왕판을 모시는 기간은 가정마다 다른데, 기장군의 예를 들면, 한 치레 동안만 모시거나[기장읍 죽성리, 일광면 동백리, 장안읍 덕선리, 일광면 이천리·용천리], 삼 치레[21일] 동안 모시기도 하며[금정구 장전동, 일광면 이천리], 49일 동안 모시기도 한다[철마면 고촌리].

제의 방식은 술을 올리거나 절을 하지 않고, 소원을 비는 이령수[신(神)에게 말로 읊조리면서 소원을 비는 행위]를 외며 두 손바닥을 비비는 비손하는 방식이다. 삼신을 모실 동안에는 산모는 물론 그 집 식구들이 함께 금기를 행한다. 금기로는 남의 집 초상이나 출산·혼사에 참석하지 않기, 변소 치지 않기, 문을 바르거나 아궁이를 고치지 않기, 동물을 살생하지 않기, 부정한 이의 출입을 삼가기 등이다. 만약 금기를 어겼을 경우에는 “삼신할매요! 무식한 사람이 아무 것도 몰라서 그런 것이니 용서해 주이소.”라고 용서를 빈다[정관읍 예림리].

만약 금기를 어기고도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삼신이 노해 아이나 산모가 병이 나게 된다고 한다. 제왕판을 물릴 때에는 삼신께 제왕판을 물릴 것을 고하며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기원한다. 제왕판에 올렸던 제물은 조리하여 산모와 가족이 먹으며, 타인에게는 주지 않는다.

[현황]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삼신을 모시고 치성을 드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래 삼신을 출산과 동시에 모시나, 근래에는 가정에서 출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출산 후 산모가 집에 거주할 경우 삼 치레 동안 제왕판을 차려 치성을 드리는 풍속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모유가 적을 경우 삼신상을 차려 치성을 드리는 풍속도 여전히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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