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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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滿船 |
영어의미역 | Returning with a Full Load of Fish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133번길 16[범일동 830-3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의종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연주회 위촉곡으로 황의종이 작곡한 국악 관현악곡.
관현악곡 「만선(滿船)」은 1984년 9월 21일 오후 7시 30분에 부산 시민 회관 대강당에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 연주회 위촉곡으로 연주되었다. 최근에는 2012년 11월 1일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개설 30주년 기념 연주회[부산 시민 회관 대강당]에서 연주되었다.
표제 음악의 성격을 띠고 있어 총 7악장으로 구성되고, 각 악장마다 소제목이 붙어 있다. 1악장은 기원, 2악장은 출어, 3악장은 고요한 바다, 4악장은 파도·폭풍, 5악장은 죽음, 6악장은 초혼제, 7악장은 만선·귀향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전통 음악의 음악적 어법을 기본으로 하는 관현악법은 유려한 선율과 풍부한 울림을 보여 준다. 뱃고동 소리를 연상시키는 나발과 나각의 소리가 바다를 소재로 한 곡이라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적절한 타악기의 사용은 곡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1악장 기원의 시작은 모든 악기가 청태주(淸太簇)[태주의 한 옥타브 위의 음] 음으로 강하게 시작한다. 이렇게 높은 음으로 강렬하게 시작하는 관현악곡은 「만선」 이전의 곡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만선을 기원하는 마음을 느린 선율로 진행하는데 특히 피리의 꿋꿋한 소리가 선율을 주도한다. 2악장 출어를 거쳐 3악장 고요한 바다는 소금과 단소가 선율을 이끄는 아름다운 악장이고 4악장은 파도와 폭풍이 휘몰아치는 모습을 그려 내고 있으며 5악장은 남성 구음으로 파도에 휩쓸려 간 동료의 죽음을 애절하게 노래한다. 6악장은 충무 지방에서 연행되는 굿 음악에서 채집한 피리 선율을 바탕으로 한 음악으로 죽은 동료의 넋을 위로하는 초혼제(招魂祭)가 펼쳐진다. 7악장은 밝은 나발과 나각의 소리를 시작으로 태평소의 활기찬 선율로 이어지며 만선의 기쁨을 노래한다.
「만선」은 1987년에 제7회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하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부산의 특성을 살린 관현악곡이다. 음악적 구성이 짜임새가 있으며 관현악의 색채가 화려하고 전통 음악의 유려한 선율을 바탕으로 하는 관악기의 선율이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초연 이후에 경향(京鄕) 각지의 관현악단에서 많이 연주되었으며 방송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