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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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形式 |
영어의미역 | Stupid Bride: Pattern of Lov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남석 |
1993년 부산광역시 출신 극작가 이윤택이 창작한 희곡 작품.
「바보각시-사랑의 형식」은 부산의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이 부산광역시에서 재직하고 있던 시절인 1993년에 창작하여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발현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희곡이다.
1경은 ‘아름다운 사람을 기다리며’, 2경은 ‘전망이 없는 시대의 탈놀음’, 3경은 ‘누구도 새로운 희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등 총 3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도림역 앞에서 포장마차를 열고 선행을 베풀던 여인[각시]은 그녀를 탐하던 남자들인 취객, 파출소장, 실직 청년에게서 순결을 잃고 아이를 갖게 된다. 여인은 세 사람에게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들은 이를 거절한다. 이에 실망한 여인은 목을 매어 자살하고, 세 사람은 여인의 시체를 신도림역에 유기한다.
여인은 죽었지만 신도림역 근처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그 소리를 찾던 걸식 소년과 맹인 가수는 모자상(母子像)을 발견한다. 이때 흰 돛을 맨 배가 각시[여인]를 싣고 나타나고, 지상의 인간들은 그녀의 도움을 간절하게 애원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세상은 정화되고, 인간들은 그녀와 세상에 지은 죄를 대속할 수 있게 된다.
이윤택이 「바보각시-사랑의 형식」을 집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희생 제의’이다. 여인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온 관음보살처럼, 현대 사회의 타락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구원과 희생의 상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보각시는 현대인의 죄와 타락과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문학적·연극적·정신적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보각시-사랑의 형식」은 1993년에 초연되었고, 1998년 12월 17일부터 1999년 1월 17일까지 가마골 소극장에서 장기간 재공연되기도 했으며, 2000년 10월에도 가마골에서 재공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