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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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馬面瓦餘- |
영어의미역 | Bieum-gol Valley in Cheolman-myeon Wayeo Village |
이칭/별칭 | 「비음골」[와여 마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
집필자 | 조정효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에서 비음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철마면 와여 마을의 비음골」은 오씨 부부가 고승이 알려준 대로 부모의 묘를 쓰고 집을 지어서 부자가 되었다는 풍수담이자 발복담이다.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에 「비음골」[와여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다.
옛날 어느 노승이 철마면 와여리(瓦餘里) 비음골에 해주 오씨 부부를 안내하여 산기슭에는 부모의 산소를 쓰고, 10여 채의 초가집이 있는 한가운데에 큰 기와집을 지어 살면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땅을 파자 그 속에서 이상한 빛이 나더니 새 세 마리가 나와서 두 마리는 부모의 음택 자리에 앉고 한 마리는 고승이 말한 마을의 양택 자리에 앉았다. 두 마리의 새가 앉은 곳은 부모의 산소로 정하였으나 한 마리의 새가 앉은 곳은 여러 채의 집들이 모여 있어 새로 저택을 지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마침 그 해 겨울 불이 나서 10여 채의 집들이 모두 불타 버리자 오씨 부부는 그곳에 저택을 지을 수 있었다. 이후 하루가 다르게 재산이 불어나 광복 후까지도 그 재력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철마면 와여 마을의 비음골」의 주요 모티프는 ‘해주 오씨 집안의 명당 발복’이다. 「철마면 와여 마을의 비음골」 이야기는 풍수지리 사상을 기반으로 한 명당 모티프를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 보통은 양택 풍수[집터의 길흉을 판단하는 풍수]와 음택 풍수[묏자리의 길흉을 점쳐 판단하는 풍수] 중에서 하나만을 얻어 부자가 된다는 양상으로 진행되는데 「철마면 와여 마을의 비음골」은 양택 풍수와 음택 풍수의 명당 모두를 얻게 되어 거부(巨富)가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