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이 도운 효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970
한자 山神靈-孝子
영어의미역 Filial Son Gets a Mountain God’s Help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나무꾼|어머니|산신령|정승
모티프유형 효행 이적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0년 8월 2일 - 김찬이[여, 80]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산신령이 도운 효자」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동선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에서 효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산신령이 도운 효자」는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를 고치려는 나무꾼의 지극 정성에 감동한 산신령이 준 지렁이 고기로 어머니의 병을 고쳤다는 효행 이적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산신령이 도운 효자」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8월 2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찬이[여, 80]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산골에서 나무꾼이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하루는 나무꾼이 장에 나무를 팔러 갔는데, 그날따라 나무가 잘 팔리지 않았다. 날이 저물 무렵에야 겨우 다 팔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미 다른 장사치들은 모두 돌아가고 없었다. 나무꾼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반찬은 사지 못하고 쌀만 겨우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날은 이미 어두워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깊은 산속에 이르렀을 때, 길가에 붉은색의 어떤 물체가 가로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지니고 있던 낫으로 그것을 반으로 갈라 버렸다. 그리고는 두 동강이 난 것 중 하나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나무꾼이 가지고 온 것을 살펴보니 어떤 동물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붉은색 고깃덩어리였다. 나무꾼은 그 고깃덩어리로 국을 끓여 어머니의 저녁상을 차려 드렸다. 어머니는 그 국을 맛있게 드시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머니가 누웠던 자리에 구더기가 가득했다. 나무꾼은 구더기를 치우고 어머니를 씻겨 드렸다. 그런데 어머니를 씻기고 나니 어머니의 문둥병이 싹 나아 있었다. 나무꾼이 저녁에 어머니께 끓여 드린 고기가 바로 산신령이 나무꾼의 효심에 감복해서 문둥병을 낫게 하려고 내려 준 지렁이 고기였던 것이다.

얼마 후 나무꾼의 어머니가 문둥병에 걸렸다가 나았다는 소문을 듣고, 그 고을의 정승이 나무꾼을 찾아왔다. 자신의 아들이 문둥병에 걸렸는데 어떻게 하면 낫게 할 수 있냐고 묻기 위해서였다. 나무꾼은 그간의 사정을 정승에게 말하며 남아 있던 지렁이 고기를 내어 주었다. 정승은 나무꾼에게 받은 지렁이 고기로 국을 끓여 아들의 문둥병을 고칠 수 있었고, 그 보답으로 재산의 반을 떼어 주었다. 나무꾼은 정승에게 받은 재산으로 장가도 가고,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산신령이 도운 효자」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 이적’이다. 유교를 숭상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자식이 낳아 주고 길러 준 부모에게 보답하는 효행이 인륜의 근본이 되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동선동 동선 마을에 전승되는 「산신령이 도운 효자」는 지성이면 감천형에 속하는 효행담이다. 산신령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병을 고치게 되었다는 「산신령이 도운 효자」 이야기를 통해 부모님을 공경했던 동선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방법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지렁이 고기로 노모의 병을 고친다는 이야기로는 강서구 천선동 천성 마을에서 전승되는 「시어머니 눈 뜨게 한 효부」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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