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조선 후기 동래 부사 이치중(李致中)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

[건립 경위]

이치중은 1778년(정조 2) 10월 동래 부사에 부임하여 1780년(정조 4) 정월에 퇴임하였다. 이치중 선정비(李致中善政碑)는 1784년(정조 8) 4월 이치중이 선정을 베푼 공로를 기려 세웠다.

[위치]

이치중 선정비는 금강 공원 내의 임진 동래 의총(壬辰東萊義塚)으로 진입하는 길 오른쪽에 있다. 소재지 주소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17-7번지이다.

[형태]

다른 비석과 달리 이수(螭首)에 보주형 꼭지가 없이 상단을 반원 형태로 둥글게 처리하였다. 이수의 중앙에는 꽃잎 3개가 끝이 맞닿으며 붙어 있는 장식이 음각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아래로 작은 구슬 장식이 양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양쪽에 좌우 대칭으로 나선형 장식이 2개씩 조각되어 있다. 비문은 비신(碑身)의 전면에 꽉 차게 굵직한 선으로 음각되어 있으며, 부분적으로 탈색된 흔적이 보이나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비의 크기는 높이 139㎝, 너비 45㎝, 두께 15㎝이다.

[금석문]

비의 제목은 ‘부사 이공치중 선정비(府使李公致中善政碑)’이며, “숭정삼갑진 사월 일 립 감역 유상순(崇禎三甲辰 四月 日 立 監役 劉尙純)[숭정 후 세 번째 갑진년(1784) 4월 일에 세움. 감역 유상순]”이라고 적혀 있다.

[현황]

금강 공원 내의 동래 부사 선정비군 20기 가운데 하나로 보존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관리한다.

[의의와 평가]

이치중 선정비는 선정비군 전체로 보아 동래부의 행정 구조에 관해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