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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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의미역 | Water Game on the Day of Dano |
이칭/별칭 | 물맞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
집필자 | 안미정 |
부산 지역에서 단오에 건강을 위해 물을 맞는 풍습.
단오 물맞이는 음력 5월 5일에 머리카락이 잘 자라고 몸도 건강해지길 기원하면서 물을 맞는 풍속이다. 일반적으로 물맞이는 6월 15일[유두]에 행해지나 부산에서는 5월 5일[단오], 7월 7일[칠석]에도 행해진다.
단오 물맞이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유두 물맞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동도(東都)[경주(慶州)]에 전해 내려오는 풍속에 6월 보름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을 씻어버린다. 그리고 계음(稧飮)[액막이로 모여 마시는 술자리]을 유두연(流頭宴)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다. 유두에 하는 물맞이에 대한 기록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둔촌 잡영(遁村雜詠)』, 『목은 선생 문집(牧隱先生文集)』 등의 문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은 부정한 것을 씻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옛 사람들은 물을 맞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고 믿었다. 또한, 단옷날 상추밭에 맺힌 이슬을 받아먹으면 그 해 부스럼이 없어진다고 믿었으므로, 논두렁이나 대밭에 난 익모초나 쑥을 뜯어 와 삶아 그 물을 먹기도 했다. 단오 물맞이는 단오에 하는 이러한 건강 기원의 일원으로 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정해진 절차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강서구 가덕도동 서중 마을과 남중 마을, 성북동 성북 마을에서 단옷날에 약물에 머리와 멱을 감고, 벼락수[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를 맞았다 한다.
단오에는 남녀가 모여 반으로 나뉘어 그네뛰기를 하고, 또 동부·서부로 나누어 줄다리기로 승부를 겨루어 풍흉을 점쳤다.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안평 마을에서는 널뛰기와 그네뛰기를 하고, 개쑥떡을 해 먹기도 하였다. 또 건강을 위해 창포에 머리 감기, 약초 달여 먹기, 오월 죽순으로 밥 지어먹기 그리고 물맞이하기 등을 하기도 했다. 그해 잡귀를 쫓고 액운을 막기 위해 주부가 절에 가서 부적을 가져와 방문 위나 부엌 벽에 붙였는데, 이것이 ‘단오 부적 붙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