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627 |
---|---|
한자 | 釜山國際-舞踊祝祭 |
영어의미역 | Busan International Summer Dance Festiva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대연동 산37-1]|해운대구 중동 101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찬열 |
부산광역시에서 경성대학교 무용학과 주최로 매년 7월에 개최되는 무용 축제.
1980년대 부산에는 춤 예술의 르네상스가 밀어닥쳤다. 1979년 신라대학교[옛 부산여자대학교]를 시작으로 1980년대 초에 접어들면서 부산 지역 대학에는 무용학과가 속속 들어섰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무용학과 졸업생들이 배출되면서 무용학과 교수들과 졸업생들은 동인 단체 창단 붐을 주도하였다. 하야로비현대무용단[1985년]과 배김새[1985년], 짓무용단[1986년] 등을 필두로 동인 춤 패가 속속 생겨났고 부산 춤계에는 예술적 경쟁으로 활력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면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배경으로 1988년 8월 경성대학교 무용학과에서 단독으로 제1회 부산 여름 무용 축제를 개최하였다. 국내 유일의 대학 주관 무용 전문 축제로서 매년 7월 부산 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는 날에 맞춰 열렸다. 2000년부터 해운대로 무대를 옮겨 공연하였고, 2003년부터 부산 여름 무용 축제에서 부산 국제 여름 무용 축제로 명칭이 바뀌었다.
주로 기성 무용 단체의 공연, 찾아가는 지하철 공연, 여름 무용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의 경우에 나흘간 개최되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찾아가는 지하철 공연으로 ‘길 위의 춤 또 다른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경성대학교·부경대학교 지하철 역사 내에서 열렸다. 새앎춤회의 「섬」[안무 김옥희], 신정희발레단의 「The Game」[신정희], Factory 1+1+1의 「Melody」[손영민], 그랑발레의 「우리 함께 달리자」[최연순], M-note의 「A와 B 사이」[신승민]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해운대 바닷가 특설 무대에서 ‘춤·바다·축제’라는 주제로 더 많은 관객들을 찾아 나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공연은 경성대학교의 「시원의 메시지」[최은희], 부산대학교의 「그 바다」[주수광], 서경대학교의 「Meeting」[Lyutov Vladimir], 한양대학교의 「바다의 전설」[오율자], 스페인 팀의 「까마득히」[Jesus Hidalgo], 부산대학교의 「나와 가방」[박은화]으로 이루어졌다. 이외 경성대학교 새빛뜰에서 젊은 공연자와 일반 학생들과의 교감을 형성하는 공연과 ‘만남, 그리고 헤어짐’이라는 주제로 일반 시민과 만나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경성대학교에서 다양한 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산 여름 무용 학교에서는 중요 무형 문화재 「밀양 백중놀이」 예능 보유자인 하용부의 밀양 덧배기 등 일반인과 함께 하는 생활·춤 즉흥 무료 강습과 현대 무용 강습이 있었다.
2010년 제23회 부산 국제 여름 무용 축제가 마지막으로 열렸고, 2011년에서 2013년까지는 예산 부족으로 행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20여 년을 이어온 부산 국제 여름 무용 축제는 몇 가지 대목에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국내 대학에서 단일 무용학과가 개최하는 춤 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크다.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무대 공연을 펼치는 공연 모델을 정착시키고 확산시켰으며 문화적 콘텐츠의 힘으로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는 사례를 남기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