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8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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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鴨谷- |
영어의미역 | Apgok Village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구랑동 미음 지구 산업 단지 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규성 |
부산광역시 강서구 구랑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압곡(鴨谷)의 옛 이름은 압실(鴨室)로 주변 지세와 관련한 지명이다. 마을 주변의 산세가 ‘이끼 야(也)’ 자 형국으로, 보개산과 어산, 그리고 매봉산에 둘러싸여 ‘흰 오리가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모양[백압하가형(白鴨下架形)]이라 하여 ’오리 압(鴨)‘ 자를 써 압곡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자리는 백자천손(百子千孫)이 대를 이어 조정에 가득 찰 것이라고 전한다.
압곡 마을은 400여 년 전 함종 어씨(咸從魚氏)가 보개산 어산(魚山) 자락에 터를 잡으며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조선 후기 김해군 토야면에 속하였으며, 이후 태야면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 녹산면[바다 쪽의 녹산·화전·송정의 3리]에 병합되어 경상남도 김해군 녹산면 구랑리 압곡 마을이 되었다. 1989년 경상남도 김해군 녹산면이 부산직할시에 편입되며 강서구 구랑동에 속하게 되었으며,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 구랑동 압곡 마을이 되었다. 마을은 큰 압실[대압(大鴨)], 작은 압실[소압(小鴨)], 송곡(松谷), 잠뫼(蠶峰) 등 4개의 작은 취락으로 이루어졌고, 마을 내에 ‘함종 어씨 효자정려 비각’과 어씨 집안의 제실인 사령제(思令祭)가 있었다. 2008년 미음 지구 산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주민이 이주하여 마을이 사라졌다.
서쪽에는 보개산, 동쪽에는 봉화산이 있고, 두 산줄기가 남쪽에서 이어져 있다. 마을은 보개산 자락에 위치해 있었으며, 보개산에서 뻗은 어산과 잠봉이 낮은 언덕을 형성하였다. 동남쪽의 산지에서 흘러내린 구랑천이 북으로 흘러 지사천(智士川)에 합류하였다.
현재 미음 지구 산업 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해 전 주민이 이주하였고,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어 옛 흔적을 찾을 수 없이 지형이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