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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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雲峯山-孝女金氏 |
영어의미역 | Filial Daughter Gim in Unbong Mountain |
이칭/별칭 | 「운봉산의 효녀 김씨 설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집필자 | 조정효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효녀 김씨의 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운봉산의 효녀 김씨 설화」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4년 해운대구청에서 발행한 『해운대구지』에서 발췌한 것인데, 그 채록 시기와 채록자는 알 수 없다.
부산 만호 김보운의 딸인 김씨는 지극히 효성스러웠다. 그 부친이 병들어 죽자 김씨는 동생에게 “너는 어머니를 섬기고 살아라. 나는 죽어 아버지를 섬기겠다.”고 하며 목을 매어 죽었다. 이에 조선 성종 22년 나라에서 정려문을 세워 주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적이 운봉산 아래에 있는 효녀 김씨의 묘를 파헤쳐 놓았다. 난이 평정된 후 어느 날 밤, 동래부 수사의 꿈에 김씨가 나타나 왜구가 자신의 묘를 파헤쳐 뼈가 드러난 지 오래인데 아무도 수습하는 이가 없으니 뼈를 거두어 묻어 달라고 하였다. 이에 수사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과연 효녀 김씨의 묘가 운봉산 자락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가 보게 하였더니 묘가 파헤쳐져 있었으므로 잘 수습해 주도록 하였다. 그날 밤 다시 김씨가 수사의 꿈에 나타나 고맙다고 사례하였다.
「운봉산의 효녀 김씨」의 주요 모티프는 ‘효녀’, ‘현몽’, ‘해원(解怨)’ 등이다. 김씨가 아비를 따라 죽었다는 것은 전통적으로 효 사상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분포된 효녀 설화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한편, 동래부 수사에게 현몽하여 원통함을 푸는 것은 고전 소설 「장화홍련전」의 모티프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운봉산의 효녀 김씨」에서는 그 증거로 해운대구 주민들에게 친숙한 운봉산을 들어 그 진실성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신빙성을 더하기 위하여 임진왜란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결합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