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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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a Fox Play |
이칭/별칭 | 「여우놀이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조수미 |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아이들이 여우놀이를 할 때 부르는 유희요.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일시와 가창자는 분명하지 않다.
「여우놀이 소리」는 여우놀이를 하면서 술래와 술래가 아닌 아이들이 교환창으로 부른다. 술래인 여우에게 나머지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여우가 답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한 고개 넘어왔다/ 두 고개 넘어왔다/ 세 고개 넘어왔다/ 여우야 여우야 뭘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뭣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뭣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먹니/ 개구리반찬 먹는다/ 죽었니/ 살았니.
여우놀이는 보통 7~8명이 하는 아이들의 민속놀이이다. 가위바위보로 술래인 여우를 정하고, 여우를 가운데 앉힌다. 나머지 아이들은 여우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선을 긋고 서로 손을 잡고 선다. 그 선을 출발점으로 하여 원 안에 있는 여우에게 아이들이 다가가면서 질문을 하면, 그에 맞춰 여우가 대답하는 형식의 놀이이다.
마지막 아이들의 물음에 술래인 여우가 ‘살았다’고 대답하면서 나머지 아이들을 잡으러 가는데, 그러면 아이들은 여우에게 잡히지 않도록 선 밖으로 도망을 쳤다. 이 경우 여우에게 잡히는 아이가 다음 술래인 여우가 된다. 반대로 여우가 ‘죽었다’고 대답할 경우에는 나머지 아이들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다음 술래인 여우가 된다.
「여우놀이 소리」는 마을의 골목이나 어귀에서 또래 아이들이 모여 여우놀이를 하면서 많이 불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컴퓨터 게임을 비롯한 전자 기기나 장난감이 늘어나서 대도시의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잘 하지 않지만 아직도 놀이터 같은 곳에 아이들이 모이면 「여우놀이 소리」를 부르면서 노는 아이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놀이를 하면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유희요를 자주 부른다. 「여우놀이 소리」는 ‘여우놀이’라는 놀이와 함께 전해 내려오는 동요로서 민속놀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