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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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德寺- |
영어의미역 | Mandeoksa Temple and the Deokcheon Scenar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
집필자 | 김현주 |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에서 만덕사와 덕천내들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만덕사와 덕천내들」은 손님이 많아 고충을 겪던 만덕사 주지가 용을산 너머로 흐르는 시냇물을 막아 명당의 기운을 훼손하여 손님이 끊어지고 사찰이 망하게 되었다는 풍수담이다.
1991년 2월 23일 부산직할시 북구청·부산낙동향토문화원에서 간행한 『부산 북구 향토지』에 「만덕사와 덕천내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와 제보 시기는 밝히지 않아 알 수 없다.
만덕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큰 절로, 산수가 뛰어나 승려를 비롯한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만덕사를 찾아오는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끼니때마다 쌀뜨물이 덕천천을 흘러내려 낙동강까지 하얗게 물들었다고 한다. 많은 손님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던 만덕사 주지는 어느 날 절을 찾아온 도사에게 절에 손님이 적어지게 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도사는 “만덕사의 뒤쪽 산줄기인 용을산 너머로 흐르는 시냇물을 막아 절 옆에 있는 덕천내들[덕천천 상류에 개간되어 있던 밭지대를 말함]로 흐르게 하면 절에 식객이 끊어질 것이오.”라고 했다.
주지가 그 도사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 후 만덕사를 찾아오던 손님이 끊어지고 절이 망했다고 한다. 덕천천 상류에 단구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만덕사 뒤 용을산 너머로 흐르던 물을 막은 흔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만덕사 터 금당지 옆쪽으로 소량의 물이 흘러내리는 개울이 있는데, 그 물길을 따라 농사를 짓는 논이 계단식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만덕사와 덕천내들」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파손’이다. 「만덕사와 덕천내들」은 손님이 오지 못하게 하려고 명당의 기가 흐르는 용을산 너머로 흐르는 시냇물을 막고 덕천내들로 흐르게 하여 손님이 끊어지고 사찰이 망하게 되었다는 풍수 설화 중 명당 파손담의 한 예이다. 명당 파손 모티프의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파손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에서 전해지는 「만덕사와 덕천내들」 이야기에서는 사찰의 주지가 손님이 적어지게 하려고 명당의 기가 흐르는 지맥을 바꾸었다가 사찰이 망하게 된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직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는 만덕사 터와 덕천천 상류의 단구, 계단식 논 등을 증거로 내세워 진실성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