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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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ring It out, Bring It out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미음동 |
집필자 | 곽지숙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과 미음동에서 모찌기를 하며 부르는 노동요.
「들어내자 들어내자」는 모를 심기 전 모판에 있는 모를 들어내며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모내기를 하기에 앞서 못자리에서 모를 들어내는[뽑아내는] 일을 했는데, 이를 모찌기라고 한다.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92년 1월 19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탑동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안갑선[남, 6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그리고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9년 11월 23일 오세길·김상용 등이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 외룡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노덕남[여, 7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들어내자 들어내자」는 교환창 혹은 선후창으로 부르는데, 채록 당시에는 독창으로 불렀다.
1. 안갑선의 「들어내자 들어내자」
들어내자 들어내자/ 이 못자리를 들어내자// 들어내는 이못자리/ 장구판만치만 남았구나.
2. 노덕남의 「들어내자 들어내자」
둘러싸자 둘러싸자/ 이못자리를 둘러싸자// 들어내자 들어내자/ 이못자리를 들어내자.
모내기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오랜 시간동안 하는 작업이지만 모찌기는 거칠고 재빠르게 해야 하는 일이라 작업이 산만했다. 그 때문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분위기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서 「낭창낭창 벼랑 끝에」, 「담성담성 닷 마지기」와 같은 모심기 노래에 비하여 「들어내자 들어내자」와 같은 모찌기 노래는 드물게 전승된다. 간혹 모심기 소리와 사설이 교류되기도 한다.
「들어내자 들어내자」는 모내기를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민요이다. 농업의 기계화로 인해 모심기 노래와 같이 현재는 전승이 많이 끊어졌지만 여전히 농촌의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간간이 전승된다.
탑동 마을에서 전승되는 안갑선의 「들어내자 들어내자」에서는 모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설을 담아 노동의 힘겨움을 덜어 내고자 했던 농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