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71년에 작성된 동래부 목장 내 둔전답의 양안.

[개설]

『경상좌도 동래 목장 둔전답 종불종 양안(慶尙左道東萊牧場屯田畓種不種量案)』은 동래부 목장 둔전답 가운데 경작지와 방마진(放馬陳)[말을 방목하는 목장으로 이용하는 등의 이유로 토지 대장에는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경작하지 않고 묵혀두어 황무지가 된 논밭]·잡탈진(雜頉陳)[국역 등 국가적 의무를 이행해야 할 경우 빠질 수 있는 공식적인 면제 사유 이외의 다양한 이유를 들어 의무에서 면제되어 경작하지 않고 황무지가 된 논밭] 등을 조사하여 작성한 양안[토지 대장]이다. 대상 지역은 암남(巖南)[지금의 부산광역시 서구 송도] 지역 등에 대한 양안이다.

[형태/서지]

1책[61장]의 필사본 형태로, 크기는 50×59.6㎝이다.

[구성/내용]

동래부 목장 둔전답 내 경작지 및 방마진·잡탈진 등 황무지에 대한 토지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총 전답 결수는 620결(結) 82부(負) 9속(束)으로, 논[畓]이 202결 63부 3속이고 밭[田]은 418결 19부 6속이다. 둘째로 면세질(免稅秩)[면세 전답]은 다대진의 객사 등으로서 총 39결 41부 6속이었다. 셋째로 출세질(出稅秩)[세금을 내는 전답]은 논이 162결 56부 7속이고 밭은 392결 10부 8속으로, 경작하는 종전답(種田畓)과 경작하지 않는 부종전답(不種田畓)으로 구분되어 있다.

종전답의 작성 양식은 자호(字號) 다음에 각 필지마다 지번(地番), 양전(量田)[토지 측량] 방향, 토지 등급, 지형, 지목, 야미(夜味) 수, 크기[長廣尺], 면적[結負數], 사표(四標)[땅의 동서남북 사방], 기주(起主)[경작자] 등이 기재되어 있다. 각 전답의 자호(字號)[땅의 명칭]마다 ‘한 필지당 5결[一字五結]’씩의 원칙에 따라 남은 면적결부 숫자는 다음 자호로 이속시키고 있다. 불종전은 모두 말을 방목(放馬)하는 묵은 땅[陳田]으로서 자호와 전결 수만이 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경상좌도 동래 목장 둔전답 종불종 양안』은 조선 시대 동래부의 목장 실태와 둔전의 경작 상황에 대하여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경작 전답에 대한 파악 실태와 작황 상황에 대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조선 후기 지방 사회의 경제 실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길라잡이가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