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310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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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鳥島喪輿-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지역에서 장례를 치를 때 부르는 만가.
[개설]
진도군 조도 지역에서는 초상이 나면 대부분 전라남도 목포시에 있는 장례식장이나 진도읍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른다. 하지만 시신을 실은 관을 마을까지 이동한 후에는 상여를 메고 고인이 살던 집과 고인이 머무르던 마을회관 등을 돌고, 또한 상여소리를 하면서 장지로 이동하는 전통적인 상장례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조도상여소리의 사설은 2008년 진도문화원에서 발간한 『진도 동네 노래꾼들』-진도민요 채록집 Ⅰ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조도상여소리는 「발인소리」-「운상소리」-「빠른 운상 소리」-「하적소리」-「가래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지역의 상여소리와 비슷한 구성이다. 사설의 내용은 망자를 떠나 보내는 슬픔과 인생무상, 좋은 곳으로 가기를 기원하는 한편 다시 만나기를 소망하는 마음, 남은 가족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등이 투영되어 있다. 음악적 특징은 「발인소리」는 선소리꾼의 감정 표현을 살려 불규칙적인 박자로 불리며, 「운상소리」는 중모리장단으로 부른다. 빠르게 갈 때에는 중중모리장단으로 부른다.
[내용]
1. 「발인소리」
받는소리: 어허허~~ 허~허이야~ 허~~~~~ 허허~얼씨구나/ 허~이어~우 허~이어~우 어허허~허허 어이넘저~
메기는소리: 산천~초목이 멀다~고~하더~니~ 문턱 밖에~가~ 산천일세/ 내가 가면은 아주~가나~ 아주~간들~ 일을~소냐// 병풍에 그린~닭이~ 꼬끼오 하거든 오실~라~요/ 바다가~~ 육지가 되거든~ 나를~찾~아~ 오실~라요//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진~다고~서~러~마라~/ 우리~~ 인~생도~한~번~ 가면~~ 이제~~찾~아~서 못온~~다네// 오늘은~~ 여기에서~ 임~시~잠~깐~ 쉬여~간~데~/ 내일~~은~~ 어디~가서~~ 하룻~~ 밤을~~자고~갈까// 봄나비야~청산을 가자~ 나와랑 같이 놀다 가자~/ 가다~~ 가~~ 잠이~ 들면~ 나와~같이~자고~가자
2. 「운상소리」
받는소리: 허허 허~ 어 허~ 어이야 어이가~리 너~엄자 여화여
메기는소리: 가노라 간~다 내가 돌아~~간~다~ 님을~~~찾아~서~~ 내가 돌아~~ 간다// 간 다 못간다! 얼마~~나~ 울어서 신작로 좁은~길~이 한강~수가~~되었네
3. 빠른 「운상소리」
받는소리: 나무아미타불
메기는소리: 춘하 추~동~ 사~시~절의/정든~세월 다 보내고/허송~세월은~울음으로~운다/임은 죽어~극락~가고/따라~감시로~울음을 운다/한시라고 조심해서/좋은 곳으로 모십시다
4. 「하적소리」
받는소리: 어허~어~허~라허허어 허~어리시구나 어~허우/ 허~우 허~우 어허허허 허~ 어리넘자
메기는소리: 하적이야 하적이야 마지막 가는 길에 우리동네 잘 되라고 하적이나 여쭐라네/내 자식도 이별을 하고 형제간도 이별을 하고 동네 사람도 이별을 하고 황천길로 나는 가네/우리 동네를 이별하고 할 수 없이 가겠으나 아이고 엄마 어짤끄나
5. 「가래소리」
받는소리: 어허야 가래야
메기는소리: 가~래로~구나/ 춘하~~ 추동~/ 사~시~~절에/ 허송~ 세월은/ 다~~~보~내고/ 망~부~~사로/ 울~음을~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 조도 지역에서는 마을마다 상포계가 여러 개 있었다. 상여를 운구하려면 15명 정도가 필요했다. 북 치는 사람, 장구 치는 사람, 깽매기[꽹과리] 치는 사람, 소리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상여를 메는 사람이 양쪽으로 5명씩 10명이 필요했다. 조도 지역에서는 초상이 나면 3일장으로 할지 5일장으로 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보통은 육지처럼 3일장으로 치르지만 태풍이 불거나 풍랑이 거세면 육지에 사는 가족들이 섬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5일장으로 치르기도 하였다.
[현황]
2000년대까지 조도면 창유리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된 김연호[남, 1941년생]가 상여소리를 주로 맡아서 했다. 조도면 읍구마을에서는 송진안[남, 1948년생~]이 수십 년 동안 상여소리를 맡아 왔으며, 조도면 육동마을에서는 한준대[남, 1959년생]가 상여소리를 맡고 있다. 조도상여소리는 2021년 진도군의 향토문화유산 무형유산 제1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4년 5월 17일 관련 조례에 따라 진도군 향토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의의와 평가]
조도 지역에서는 ‘곽머리씻김굿’, ‘가상여놀이’, ‘이슬털이’ 혹은 ‘대사라기’와 같은 전통적인 상장례 문화가 전승되고 있고, 현재에도 관련 구술을 확인할 수 있다. 조도상여소리는 서남해안 섬 지역의 상장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무형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