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온천천이 흘러가면서 만든 모래벌 위에 솟아 있는 언덕이 마치 섬처럼 보였다고 하여 섬안 마을이라고 불렀다. 또한 온천천 가에 외로이 떨어져 있는 마을이라 하여 독도(獨島)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섬안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전하는 바가 없으나, 1151년(의종 5) 정서(鄭敍)가 동래로 귀향 와 정과정이라는 정자를 지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1910년 동래군 동래읍 안락리에서 부산부로 편입되었다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동래군 읍내면 연산동에 편입되었다. 1942년 10월 부산부 동래출장소에 편입되었고, 1946년 연산동이 연산 1동, 연산 2동으로 분동하였다. 1957년 구제가 실시되면서 동래구에 속하였다.

1966년 1월 연산 2동을 연산 2동, 연산 3동으로, 1970년 7월 연산 2동을 연산 2동, 연산 4동으로, 1975년 10월 연산 2동을 연산 2동, 연산 5동으로, 1979년 8월 연산 3동을 연산 3동, 연산 6동으로, 연산 4동을 연산 4동, 연산 7동으로 분동하였다. 1982년 9월 연산 1동을 연산 1동, 연산 8동으로, 1985년 12월 연산 8동을 연산 8동, 연산 9동으로 분동하였다. 1995년 3월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연제구가 신설되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섬안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섬안 마을 서쪽에는 배산이, 동쪽에는 정과정이 있는 낮은 산지가, 북쪽에는 온천천이 흘러간다. 마을 인근에서 온천천과 경상남도 양산시 원효산에서 발원한 수영강이 합류하여 쌓인 퇴적 지형이 발달하여 있다.

[현황]

섬안 마을은 과정초등학교 부근에서부터 경동레미콘 공장 부근까지 걸쳐 있던 자연 마을로, 도시화로 주택과 아파트, 공장이 들어서면서 옛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현재는 과정초등학교, 부산제일교회 등이 있으며, 마을을 관통하여 정서로(鄭敍路)가 지나가고, 서쪽으로 과정로(瓜亭路)가 지나간다. 온천천과 수영강의 합류 지점 퇴적지에 1987년 11월 개소한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의 하수 종말 처리장이 자리 잡고 있다. 부근에 정과정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