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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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Korean Ballad for a Lover |
이칭/별칭 | 「임노래」,「노랫가락」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류경자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중리 마을에서 어울려 놀면서 흥을 돋우며 부르는 유희요.
「임타령」은 어울려 놀 때 흥을 돋우며 부르기도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자기 위안 삼아 부르기도 하는 가창 유희요이다. 이를 「임노래」, 「노랫가락」 등이라고도 한다. 「임타령」은 임이 혹시 다른 사람을 품에 품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의심의 마음을 풀기 위해 하늘에 떠 있는 달에게 본대로 일러 달라는 사설로 되어 있다.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3년 7월 22일 부산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중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홍위조[여, 80]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임타령」은 가창 유희요로, 대체로 제창이나 독창으로 불린다. 가창 유희요란 어울려 놀 때 흥에 겨워 부르거나, 혼자 있을 때 자기 위안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노래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부재한 임에 대한 걱정스러운 심정을 달에 의지해 달래는 내용이다.
휘영청 찬달아 임우사창에 비친달아/ 임홀로 누웠놨더냐 명월아 본대로마 일러나다오/ 어난 부량자 품었더냐 지내간 밤에 꿈이좋더니/ 편지왔소 편지왔소 임우키에서 편지왔소/ 편지야 왔거난마는 임은어이 못오시노/ 동자야 먹갈아라 임우키로 답장하자/ 아이종아 술을부어라 잔대로만 가뜩부어라/ 취토록 먹어난후에 임오기로써 사생결단.
「임타령」은 주로 부산 지역 민중들이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불렀던 것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즐기는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유희요는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에 변함이 없다. 그래서 「임타령」도 본래의 모습을 그나마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임타령」은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두구동 중리 마을에서 채록된 노랫말 속에는 부산 지역의 사투리가 그대로 녹아 있어 언어의 표현 면에서 독창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