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0636
한자 藥廛-
영어공식명칭 Yakjeon Alle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시설
지역 대구광역시 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승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 소재지 약전골목 -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 158-1 지도보기

[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에 있는 약재 관련 점포가 늘어선 골목.

[개설]

약전골목대구광역시 중구 남성로 현대백화점 뒤에 위치한 약 300m의 골목이다. 한의원과 한약방, 약업사, 인삼사, 제탕원, 제환소 등의 한약재 관련 상점 150여 곳이 들어서 있다. 조선의 3대 약령시 중 하나인 대구약령시가 있던 곳이다.

[변천]

임진왜란 후 1595년 경상·충청·전라·강원 4도제찰부사인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의 주청으로 대구감영이 재설치되면서 대구는 남도의 물산이 모여드는 집산지로 발돋움하였다. 이때 서문시장을 비롯한 많은 시장들이 생겼다. 경북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한약재를 사고파는 곳이 약령시(藥令市)가 되었다. 조선 효종 때 생겨난 약령시는 1년에 봄과 가을 2회 한 달 동안 장이 섰다. 약령이라는 말은 약재를 사고팔던 장을 가리키는 것이다. 약령시는 350년의 전통이 있는 시장이다.

약령시의 기원에 관련된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다. 조선시대 실학자 한치윤(韓致奫)이 쓴 『해동역사(海東繹史)』를 근거로 약령시장의 역사를 고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약령시는 조선 효종 때 시작되었다고 본다. 약령시가 열린 이유에는 여러 주장이 있다. 약령시의 명령을 뜻하는 령(令) 자에 근거하여 약재의 원할한 수급을 위하여 관찰사의 명에 따라 각 지역에 약령시가 열렸다는 주장이 있지만 근거가 희박하다. 조정에서 필요한 약재는 이미 특산물로 조달되었기에 약재 시장을 설치할 이유가 없고,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차별이 심하던 시대에 시장을 열고 장사를 하는 것을 나라가 장려할 리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약령시의 기원에 대한 다른 주장은 일본이나 중국과의 교역에 필요한 약재를 수집하기 위하여 개설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중국과는 인삼 외에는 별로 교역하지 않았기에 근거가 약하다. 결국 약령시는 건강을 지키고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약재를 거래하려는 목적으로 개설되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상감영의 설치와 더불어 경상도의 특산물이던 약재가 대구로 모였다. 약령시의 자리가 서문시장과 가까운 것은 필요에 의한 것으로, 1년에 2회 한 달 동안 장이 설 때, 서문시장 근처의 숙박 시설이나 주막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유동 인구의 유입도 손님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동법 실시도 약령시 성장에 큰 역할을 하였다. 공물을 특산물이 아닌 쌀로 내게 되었으니, 경상도의 특산물인 약재를 팔아야 할 필요성이 생겼던 것이다.

오랜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던 약령시도 일본 제국주의의 간섭과 억압으로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시장이 1년에 한 차례 서는 것으로 줄어들었다. 일제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하여 공영제를 실시하였고 모든 상업 활동은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였다. 일제의 억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양익순(梁翼淳)의 주도로 1923년 약령시진흥동맹회가 결성되었고, 공정 거래, 운임 특혜, 여관 제공 등을 주장하며 부흥 운동을 전개하였다. 약령시진흥동맹회의 약령시 부흥 운동은 해외까지 진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공식 거래액이 10배 이상 늘어났으나, 독립운동에 자금과 연락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지목되어 1941년 대구약령시는 폐지되었다.

해방 이후 활기를 되찾는가 싶더니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상설 시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남성로동성로, 계산1가, 계산2가, 종로2가, 장관동, 상서동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에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대다수는 약재와 관련된 상점이었다. 1978년 약령시보존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개최와 약재 도매시장, 약령시한의학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였다. 1990년대 초반 약전골목에는 150여 개의 점포에 500여 명이 한약재 판매에 종사하였고, 2004년에는 한방특구로 지정되었다.

[현황]

약전골목 일대는 구(舊) 제일교회, 진골목,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계산성당 등 대구의 근대사와 관련된 곳이 많다. 그래서 대구광역시 중구 근대골목투어 ‘근대로(路)의 여행’ 제3 코스인 패션한방길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월이면 한방문화축제를 개최하여 체험 및 한약 알리기 행사 등을 하였고,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구약령시에 대한 홍보 및 보존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참고문헌]
  • 『대구 참 좋다!』 (대구광역시, 2016)
  • 대구광역시청(http://www.daegu.go.kr)
  • 대구광역시 중구청(http://www.jung.daegu.kr)
  • 컬러풀 대구스토리(http://www.daegucv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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