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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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蓮寺 東萊府 印床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벚꽃길 117 해련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 해련사(海蓮寺)에서 소장하고 있는 행사나 연회 때 사용하는 인상(印床).
해련사 동래부 인상(海蓮寺 東萊府 印床)은 행사나 연회 때 사용하는 가구의 일종으로 소나무를 재료로 하여 상하 2층의 천판(天板), 난간, 운각(雲刻) 및 족통(足筒) 등으로 짜여있다.
해련사 동래부 인상의 전체적인 형태는 조선시대 연향 가구(宴享 家具)의 일종으로 국가 행사나 연회 때 사용하던 주정(酒亭), 다정(茶亭) 및 아가상(阿架床)과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수리할 때 일부 못이 사용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전통 짜임이나 나무못에 의한 결구(結構)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상의 구조는 팔각 천판에 난간이 가식된 2층, 사각 천판에 난간이 가구되어 있는 1층, 그리고 운각과 호족형 족통 및 족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천판의 가장자리를 몰딩기법과 같은 귀접이로 깎아 바탕에 뇌록 안료로 칠을 한 후 먹으로 연화문을 그려 놓았다. 호족형 족통 상부의 경우 하판 천판 모서리에 장방형의 홈을 내어 장부짜임한 후 다시 2층 천판에서 대나무 못으로 결속하였다. 또한 족통에는 대나무 마디형의 동자주와 같은 안쪽 풍혈과, 초새김과 같은 당초문 바깥쪽 풍혈이 조각되어 있으며, 족대는 X자형으로 턱짜임하여 다시 족통에 장부짜임으로 결속시켰다.
해련사 동래부 인상은 1층 천판 하부에 기록된 묵서명(墨書銘)을 통해 일본에 파견된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였던 1811년 신미통신사행(辛未通信使行) 때 사용하였던 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무신이었던 류상필(柳相弼)이 대마도를 다녀와서 쓴 사행(使行) 기록인 『동사록(東槎錄)』에 정사(正使)인 김이교의 집사로 좌수영 장교 박수량, 부사(副使)인 이면구의 집사로 좌수영 장교 이의준이라는 사행 명단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인상의 묵서명에 박수량과 이영준이 기록되어 있다. 이영준의 경우 이의준과 동일인으로 파악되는데 두 기록 중 하나는 오기로 보인다. 따라서 이 인상은 동래부 소유의 인상(印床)으로 판단된다.
해련사 동래부 인상은 통신사와 관련된 귀중한 유물일 뿐 아니라 1811년 마지막 신미통신사행의 일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가 지닌 자료이다. 특히 1811년 이전에 제작되어 동래부에서 사용하였던 연향 가구의 형태 및 제작 편년을 제공해 주는 유물로 미술사 측면에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2015년 8월 26일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