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서식하는 오리과의 겨울 철새.

[형태]

넓적부리의 몸길이는 50㎝ 정도이다. 수컷은 금속광택의 청록색 머리와 흰색의 가슴, 배 부분의 붉은색, 검은색의 넓적한 부리로 다른 오리류와 쉽게 구분된다. 변환 깃은 선명한 노란색 눈과 밝은색의 날개덮깃으로 암컷과 구별되나, 부리 색은 암컷과 같아진다. 암컷의 눈은 갈색이며 부리는 검은색을 띤 갈색이다. 다른 오리류의 암컷과 비슷한 평범한 갈색이나 넓적한 부리 때문에 다른 종과 혼동되지 않는다.

[생태 및 사육법]

해안, 하구, 습지 초지, 호소(湖沼)[늪과 호수], 소택지(沼澤地)[늪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습한 땅], 연못, 하천, 논 습지 등 육지와 습지의 물가에 내려앉는 작은 무리가 대부분이지만 바다에서는 큰 무리를 이룰 때도 있다. 물가 풀숲이나 갈대밭, 초지, 관목 숲에 둥지를 튼다. 둥지는 지상의 오목한 곳에다 풀로 만드는데, 주변은 관목과 풀로 덮여 있다.

산좌(産座)[알을 낳을 자리]에는 자신의 가슴과 배의 솜털을 깐다. 산란기는 4월 상순~6월 상순이고 한배의 산란 수는 8~12개[보통 10개]이며, 새끼를 기르는 기간은 36~60일이다. 먹이는 식물성뿐만 아니라 동물성도 섭취된다. 식물성 먹이는 얕은 습지나 갯벌 초지에서 수초(水草)를 주로 먹으며, 동물성 먹이는 물속의 무척추 동물을 주로 먹는다.

[현황]

지구상에 서식하는 오리과의 조류는 149종으로, 이 중 45종이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다. 넓적부리는 오리과 중 수면성 오리류[수면에서 주로 먹이를 먹는 오리]로 우리나라에는 13종이 분포한다. 넓적부리는 흔한 겨울 철새로 부산광역시 강서구·사하구 일대의 낙동강 하구에서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겨울을 나는 개체를 볼 수 있으며, 낙동강을 비롯한 강이나 하천·저수지·연못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