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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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嶺湖南沿海形便圖 |
영어의미역 | Map of Coastal Waters in the Yeongnam and Honam Regio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기혁 |
조선 후기 부산을 포함한 남해안의 해안 및 도서의 요충지를 그린 관방 지도.
「영호남 연해 형편도(嶺湖南沿海形便圖)」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관방도 중의 하나로, 남해안의 해상 방어를 위해 해로와 육로 및 관방을 상세하게 그린 지도이다. 「영호남 연해 형편도」는 「영남 연해 형편도(嶺南沿海形便圖)」와 「호남 연해 형편도(湖南沿海形便圖)」를 합친 수로도로서, 영남은 경상북도 영해(寧海)에서 하동(河東)까지, 호남은 광양(光陽)에서 전라북도 용안(龍安)의 용두포까지 방향에 관계없이 직선상으로 그리고 있다. 40면으로 된 「영호남 연해 형편도」의 첫 면과 마지막 면은 산수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영남과 호남 부분은 분리되어 있다. 이 지도는 「고려 중요처도(高麗重要處圖)」[개인 소장]와 같은 시기인 조선 후기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연해 형편도」는 채색 필사로 크기는 59.0×800.0㎝이며 병풍 형태로 되어 있다. 적당한 채색을 사용하여 산천, 도서, 봉화대, 수로, 선소 등을 표시하였으며, 연안 각 군·읍 등의 위치, 도서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동래부 연안의 수로는 울주 서생에서 시작하여 기장을 거쳐 경상 좌수영 앞을 지나 절영도 안쪽으로 이어져 웅천 및 통영으로 연결된다. 수로의 요충지에 대한 기록이 기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저 형편의 험악하고 순편한 정도, 폭풍을 만났을 때 대피할 만한 유박지(留泊地), 선박의 대소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포구의 한도, 연안 각 고을간의 이정(里程) 및 연안 각지로부터 내륙의 중요한 군읍 간의 거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영호남 연해 형편도」는 수로도이면서 군사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방을 대상으로 그린 지도 중 해안선 묘사가 가장 정확하다. 각 행정 중심지의 읍치는 사각형으로 묘사되며, 영(營)·진(鎭)은 원으로 표현하였다. 동래읍성을 중심으로 각 읍치와 진보로 이어지는 도로가 그려져 있다. 산맥의 표현은 줄기로 표현하고자 하였으나 일관되게 묘사되고 있지는 않다.
동래에서 북으로 소산[지금의 기찰]을 거쳐 양산과 울산으로, 남으로 수영과 기장으로 이어지는 육로가 그려져 있다. 서로는 부산~개운포~두모포 초량~왜관~서평~다대를 잇는 육로가 묘사되어 있다. 해안의 봉수로는 황령산 봉수, 구봉 봉수, 응봉 봉수, 계명봉 봉수, 간비오산 봉수가 표현되어 있다. 금정산성이 그려져 있으나 지금은 폐하였다는 주기가 있다.
섬 지명으로 남해에 분도, 삼지도, 목도가 그려져 있으며 몰운대(沒雲臺) 해안에는 매우 험난한 곳이라는 주기가 있다. 낙동강 하구에는 지금의 대저도에 ‘대도(大島)’로 지명을 기재하였으며, 양산에 속하고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의 섬 지명으로 대산도, 덕도, 유도, 수봉도, 명지도 등이 기재되어 있다. 초량 왜관에는 동왜관(東倭館)과 서관(西館)이 그려져 있다. 절영도에는 부두를 묘사하고 왜선소(倭船所)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영호남 연해 형편도」는 조선 후기 대일(對日) 방어의 요충지인 동래부 일대를 비롯하여 영남·호남 해안 일대의 해방의 요충지와 관방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