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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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如一洞中里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Banyeo1-dong Jungri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 산119 |
집필자 | 황경숙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 중리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반여1동 중리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 산119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기촌(起村) 할매, 고당(姑堂) 할매, 주산신령(主山神靈)의 신체인 신석(神石)을 모시고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기촌 할매, 고당 할매, 주산신령을 제당에 모시고 반여1동 중리 당산제를 베푼 연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구전 자료에 의하면 제당에 모신 기촌 할매는 1700년 무렵 이 마을에 살던 남평 문씨 할매가 자손 없이 죽으면서 그 재산을 마을에 기증하고 자기의 제사를 모셔 달라 하여 모시게 되었다 전한다. 이후 1986년에 중리 마을 주민 김갑동이 옛 제당을 보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제당은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의 장산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현전하는 제당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무렵에 지어졌다 한다[대들보에 ‘병인삼월초파일 무인오시 수주상량(丙寅三月初八日戊寅午時竪柱上樑), 입주정당황도일(立柱正當黃道日) 상량내조자미성(上樑來照紫微星)이라 쓰여 있음]. 제당의 형태는 기와 맞배지붕에 붉은 벽돌 벽 구조물이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세 개의 돌이 붉은 방석 위 판자에 얹혀 있다. 이 돌들은 각기 왼쪽부터 기촌 할매, 고당 할매, 주산신령의 신체다.
반여1동 중리 당산제를 주관할 제주는 제의 4일 전에 1인을 선정하고, 제의 당일에는 향토회원 5~6명이 참석한다. 당산제는 제당에서 당산제를 지낸 후 마을 입구 소나무에서 거릿대제를 지내는 것이 관례였으나, 근자에는 당산제만 지내며 거릿대제는 지내지 않는다.
당산제의 제물은 육류를 사용하지 않고 주로 해물류를 사용하며 제반은 솥 째로 올려 숟가락을 세 개 꽂는다. 그 외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다. 당산제의 제의 절차는 관수세수→ 분향[초헌관]→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축원[소지]→ 음복→ 철상 순이다. 당산제를 마친 뒤에는 제의에 참석한 이들이 음복한다.
2009년 반여1동 중리 당산제 축문은 다음과 같다.
“기축년 정월 열나흘 중리 마을 삼신할미께 반여1동 중리 향토회 대표 김봉태가 고합니다./ 세세년년 모셔오는 새해 첫제사를 올해도 받드오니 부디 마을내 거주하는 각성받이 가내와 그 외 타성받이를 망라하여 모두의 가내와 평안과 번성을 그리고 건강을 올 한해도 변함없이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이에 맑은 술과 안주로 제사를 받자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시옵소서.”
현재 중리 마을에서는 중리 향토회를 중심으로 반여1동 중리 당산제의 전통을 계승해 오고 있는데, 마을 50가구를 10가구씩 나누어 순번을 정하여 당산제를 준비한다. 당산제에 소용되는 경비는 향토회 기금으로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