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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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裵常起刱塾奬學碑 |
영어의미역 | Stone Monument Honoring Bae Sanggi’s Promotion of Learning |
이칭/별칭 | 통정대부 배공상기 창숙장학비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월내리 139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강대민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월내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 보부상 반수 배상기(裵常起)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
대한제국 말 동래 지역 보부상 조직의 반수(班首)이던 배상기는 전 재산을 출연하여 장학 사업과 빈민을 돕는 휼민 사업을 펼쳤다. 1895년(고종 32) 큰 흉년이 들자 월내와 좌천 시장에 장날마다 대형 가마솥을 내걸고 배고픈 사람에게 무상으로 죽을 제공해 1만 명의 기장군민을 구휼하였다. 비는 배상기를 기리는 3개의 비 가운데 하나로, 1917년 감동(監董) 추두고(秋斗高)·김채수(金埰洙)·주재호(朱在昊)·장수주(張守珠) 등이 배상기의 장학 사업을 기려 세웠다.
배상기 창숙장학비(裵常起刱塾奬學碑)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139번지 월내역 앞 주택가 사이에 다른 비석과 함께 있다. 작은 전각도 세워져 있다.
비의 재질은 화강암으로 비대(碑臺) 및 가첨석(加檐石)은 없고, 비석의 양쪽 윗부분을 비스듬히 깎았다. 이 외 특이점은 없는 단순한 형태이다. 비의 크기는 높이 125㎝, 너비 45㎝, 두께 16㎝이다.
비의 앞면에는 ‘통정대부 배공상기 창숙장학비(通政大夫裵公常起刱塾獎學碑)’라는 비제(碑題)와 함께 “재화를 트이고 의연금 내놓으니 은덕이 우리 학생에게 이르렀도다. 춘추로 매번 책 읽고 외는 소리 골목마다 여기저기 들려온다네[疎財捐義 惠及我蒙 春秋絃誦 里巷西東]”라고 적혀 있고, 뒷면에는 “정사년[1917] 5월 25일 세우다. 감동 추두고·김채수·주재호·장수주[丁巳年五月二十五日立 監董 秋斗高 金埰洙 朱在昊 張守珠]”라고 되어 있다.
배상기를 기리는 배상기 창숙장학비를 비롯하여 배상기 창계휼리비(裵常起刱契恤里碑), 배상기 휼상 영세불망비(裵常起恤商永世不忘碑) 등 3개의 비가 같은 장소에 있어서 배상기의 업적을 기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청에서 소유하여 관리를 하고 있다.
배상기는 대한제국 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격동기를 살았던 거상(巨商)으로, 활발한 활동에 비하면 소외된 점이 있다. 배상기라는 인물이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비의 존재를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