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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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禪房祝聖牌 |
영어의미역 | Zen Room Consecration Tablet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김지현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개항기의 축성패(祝聖牌).
축성패는 불교 의식구인 불패(佛牌)의 일종으로, 승려들이 참선하는 방[禪房]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드릴 때 기원하던 것이다. 범어사 선방 축성패(梵魚寺禪房祝聖牌)는 여러 측면에서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황실축원장엄수(皇室祝願莊嚴繡)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조성 연대는 개항기인 1899년(고종 36)에서 1902년(고종 39)로 추정된다. 범어사 선방 축성패는 1999년 9월 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무늬가 없는 두꺼운 붉은색 비단 바탕에 수를 놓아서 만들었는데, 전체 크기는 세로가 51.5㎝, 가로가 35㎝이다. 형태를 살펴보면, 수면 위로 활짝 핀 연꽃의 연밥 위에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공간을 만들어 그 내부에 ‘나무 달마 존자(南無達摩尊者)’라는 명문을 금사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직사각형의 액란(額欄) 주위로 오방색의 색실로 파도 무늬[파상문(波狀紋)]를 대칭으로 시문하였다. 윗부분은 크고 넓은 연잎을 녹색 실로 그리고, 잎맥은 금색 실로 표현하여 장방형 내에 적힌 명문과 그 주위의 파상문을 덮고 있다. 붉은색 비단 위에 수놓은 범어사 선방 축성패 주위로 다시 금색의 외곽 테두리를 둘렀고, 그 바깥은 남색으로 되어 있다.
범어사 선방 축성패는 금사와 명주실을 이용하여 평수, 이음수, 자련수, 가름수, 금박수를 놓는 등 여러 가지 기법이 사용되어 만들어졌다. 범어사 선방 축성패를 수놓은 바탕은 붉은색의 비단이며, 그 외곽은 남색으로 대비를 주어 강렬하고 화려하다. 범어사 선방 축성패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황실축원장엄수와 비슷하다. 그 형태는 남색과 붉은색 비단의 채색 대비, 여러 가지 자수 기법, 하단의 연꽃에서 연화 화생을 하듯이 솟아올라 있는 명문, 그리고 그 위를 연잎으로 덮어 마치 천개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범어사 선방 축성패는 비단 바탕에 수를 놓아 만든 것으로, 불패의 다양한 형식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축성패의 형식 이외에 궁중 자수의 또 다른 유형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