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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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送院送使記錄 |
영어음역 | Mansongwon Songsa Girok |
영어의미역 | Record of Lawsuits at Mansongw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성일 |
조선 후기 동래에 파견된 사선(使船)의 왕래에 관하여 대마도 사신이 작성한 기록.
일본에서 해마다 조선에 파견한 사신, 즉 연례 송사(年例送使)의 하나가 만송원 송사이다. 이들을 만송원 송사라고 부르는 것은, 대마 도주 소 요시토시[宗義智]가 죽은 뒤 만송원(萬松院)이라는 원당(院堂)을 세웠는데, 이곳에서 동래로 가는 도항 허가증에 해당하는 도서(圖書)를 발급하였기 때문이다. 만송원 송사에게 도서가 발급된 것은 1614년 일이며, 1622년에 처음으로 동래에 들어왔다. 이들에 대한 기록이 『만송원 송사 기록(萬送院送使記錄)』이다.
일본은 1624년부터 만송원 송사 일행에 대한 기록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메이지[明治] 시대에 이르기까지 대마도(對馬島)가 조선에 파견한 사신의 기록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1705년에 대마도가 조선에 파견하는 연례 송사와 사이한[裁判], 이치다이칸[一代官]이 작성해야 할 기록의 형식에 관한 규정이 정해졌다. 이로써 일본의 사신은 조선으로 파견 명령을 받은 날부터 대마도 후츄[府中]로 돌아갈 때까지 곳곳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는 대마도 종가 문서(對馬島宗家文書) 기록류 중에 포함된 『만송원 송사 기록』은 No. 2323부터 No. 2425까지 모두 103책이다.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은 교호[享保] 7년[1722]에 작성되었다. 가장 늦은 시기의 것은 게이오[慶應] 2년[1866]부터 3년[1867]까지이다. 분량은 제각각이어서 가장 많은 것은 130매가 넘기도 하고, 가장 적은 것은 9매가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런데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는 것은 부산이사청(釜山理事廳)에 보관되어 있던 『만송원 송사 기록』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것들이다. 이것을 보면 원래는 한 곳에 있었던 기록물이 여러 기관에 분산 소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덕 이년 만송원 송사 기록(正德二年萬松院送使記錄)』[국사편찬위원회 고서 번호 B 13 J 37]에 “부산이사청(釜山理事廳)에 보관된 기록 …… ”이라는 내용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부산이사청에 보관된 것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현재 확인할 길이 없다.
다이쇼[大正] 14년[1925]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가 작성한 『정덕 이년 만송원 송사 기록』에 따르면, 부산이사청에 보관된 기록 중에 『만송원 송사 기록』이 남아 있는 해는 다음과 같다.
호에이[寶永] 2년[1705], 7년[1710], 쇼토쿠[正德] 2년[1712], 3년[1713], 6년[1716], 교호[享保] 6년[1721], 9년[1724], 11년[1726], 12년[1727], 13년[1728], 17년[1732], 20년[1735], 겐분[元文] 원년[1736], 2년[1737], 3년[1738], 간포[寬保] 원년[1741], 엔쿄[延享] 원년[1744], 간엔[寬延] 4년[1748], 호레키[寶曆] 8년[1758], 9년[1759], 11년[1761], 메이와[明和] 5년[1768], 안에이[安永] 4년[1775], 텐메이[天明] 8년[1788], 간세이[寬政] 원년[1789], 2년[1790], 3년[1791], 8년[1796], 10년[1798], 분카[文化] 4년[1807], 5년[1808], 분세이[文政] 6년[1823], 7년[1824], 텐포[天保] 9년[1838], 10년[1839], 11년[1840], 14년[1843], 고카[弘化] 2년[1845], 가에이[嘉永] 2년[1849], 4년[1851], 6년[1853], 안세이[安政] 3년[1856], 겐지[元治] 원년[1864] 등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는 『만송원 송사 기록』[No. 2333]을 보면, 표지에 기록 연대와 정관(正官), 도선주(都船主), 봉진(封進)의 성명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만송원 송사로서 임명되어 조선에 파견 명령을 받은 것부터 기록이 시작된다. 그 뒤에는 언제 후츄를 출발하여 어디 어디를 거쳐 갔으며, 언제 선박과 짐 검사가 이루어졌는지까지 기록하였다.
대마도 북쪽 끝에 있었던 관소(關所)를 출항하여 바다를 건너 조선에 닿은 날부터 조선에서 있었던 일을 적었다. 행렬의 모습, 제공 받은 요리와 예물 등 외교 의례와 관련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사행의 목적을 완수하고 조선에서 출항하여 후츄로 되돌아온 날까지 기록이 남아 있다.
『만송원 송사 기록』은 일본의 대마도가 해마다 정기적으로 조선에 파견하였던 연례 송사의 하나인 만송원 송사의 도항과 조선 측의 접대 내용을 살필 수 있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