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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654
한자 科學技術
영어의미역 Science and Technology
분야 정치·경제·사회/과학 기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성수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연구 개발되는 과학과 기술 및 그 관련 기관과 활동.

[개설]

부산은 오랜 과학 기술 전통을 가진 지역이다. 부산 지역은 철기 문명의 발생지였고, 신라 시대에는 금속 공예 기술이 발달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부산 지역에서 최무선(崔茂宣)의 화약 무기가 사용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부산 출신의 장영실(蔣英實)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개항 이후에는 제생의원(濟生醫院)을 중심으로 근대 의학이 보급되었고, 1950년대에는 우장춘(禹長春)의 육종학 연구가 추진되는 가운데 각종 과학 기술 학회의 설립이 이루어졌다. 부산은 1960~1970년대에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선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기준 부산의 연구 개발 자원은 연구 개발비 8394억 8200만 원, 연구 개발 인력 2만 621명, 연구 개발 조직 764개로 집계되고 있으며, 전국 대비 연구 개발비는 1.91%, 연구 개발 인력은 4.12%, 연구 개발 조직은 4.28%에 해당한다. 이러한 연구 개발 자원을 바탕으로 부산은 해양 산업, 기계 부품 소재 산업, 관광·컨벤션 산업, 영상·IT 산업, 금융 산업, 고령 친화 산업, 의료 산업, 생활 소재 산업, 디자인 산업, 그린 에너지 산업 등 10대 전략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는 다양한 사업과 시설을 매개로 과학 기술과 일반 대중을 연계하는 과학 기술 문화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변천]

부산은 한반도의 고대 문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기원전 2세기경에 시작된 삼한 시대에 부산은 낙동강과 경상남도 해안에 걸친 변한에 속했고, 변한은 당시에 국제적으로 이름난 철 생산지였다. 변한은 이후에 고대 국가 가야의 모태가 되었고, 가야는 중국의 역사서에 철 수출국으로 기록될 정도로 화려한 철기 문명을 꽃 피웠다. 부산의 철기 유적은 복천동, 구서동, 노포동 등지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어 신라는 화려한 금속 공예 문화를 꽃 피웠는데, 부산의 복천동에서도 금동관이 출토된 바 있으며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는 국보 200호인 금동 보살 입상이 소장되어 있다.

고려 시대에는 최무선이 개발한 화약 무기가 부산 지역에 침공한 왜구를 소탕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유물인 지자총통[보물 863호]이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는 동래군 출신인 장영실이 과학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부산광역시 동래구는 2009년에 동래읍성 북문 광장에 장영실 과학 동산을 조성하였다. 또한 1678년(숙종 4)에 초량에 일본인 거류지로 왜관이 설치된 이후에 부산은 자명종이나 뇌법기[전기 발생 장치]와 같은 서양 과학 문명을 도입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였다.

1876년 개항 이후에 부산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었다. 부산은 우리나라의 무역과 상공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일본인이나 서양인과의 교류를 매개로 근대 과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1876년에 설립된 관립 제생의원[현재의 부산의료원]을 통해 조선인 선각자들은 근대 서양식 의학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조선에서 우두를 처음 실시한 곳도 제생의원이었고, 지석영(池錫永)이 우두법을 익힌 곳도 제생의원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부산은 한국 우두법의 발생지에 해당하며, 조금 크게 본다면 한국 근대 의학의 발생지라고도 할 수 있다.

1950년에는 육종학의 권위자인 우장춘이 귀국하여 부산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 후 우장춘은 부산에서 9년 남짓 거주하는 동안 농작물의 품종 개량에 몰두하면서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다. 우장춘의 업적은 1999년에 설립된 우장춘 기념관을 통해 널리 홍보되고 있다. 이와 함께 6·25 전쟁 중에는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자들이 임시 수도인 부산으로 대거 피난했고 한국물리학회, 대한조선학회를 비롯한 많은 과학 기술 관련 학회들이 부산에서 창립되었다.

1960~1970년대에 부산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선도하는 지역이었다. 1960년대에는 신발, 섬유, 합판과 같은 경공업이 발달했고, 1970년대에는 기존 경공업과 함께 조선, 철강과 같은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였다. 1970년대에 부산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16.6%를 담당했으며, 수출의 26.3%를 차지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와 부산의 경제력은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부산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부산은 1990년대 후반부터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선 해양 산업, 부품 소재 산업, 관광 컨벤션 산업 등을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황]

과학 기술 현황과 관련하여 2006~2010년의 5년 동안 부산의 연구 개발 자원의 추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부산의 연구 개발비는 2006년에 5912억 9500만 원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8702억 6200만 원으로 급증했다가 2008년 7423억 3000만 원과 2009년 8110억 7800만 원을 거쳐 2010년에는 8394억 8200만 원을 기록하였다. 전국 대비 비율은 2006년 2.16%, 2007년 2.78%, 2008년 2.15%, 2009년 2.14%, 2010년 1.91%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2010년 기준 중앙 정부의 부산광역시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액은 4684억 9700만 원으로 전국 대비 3.6%에 해당한다. 부산의 위상과 도시의 규모에 비해 전국 대비 연구 개발비의 상대적 비율은 낮은 편에 속한다.

부산의 연구 개발 인력은 2006년에 1만 2677명이었던 것이 2007년 1만 4761명, 2008년 1만 8670명으로 증가한 후 2009년 1만 8429명, 2010년 2만 621명을 기록하였다. 전국 대비 비율은 2006년 3.47%, 2007년 3.50%, 2008년 4.28%, 2009년 3.95%, 2010년 4.12%로 집계되고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연구 개발 주체별로 세분해보면, 전국 대비 7.48%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에 비해 공공 연구 기관은 전국 대비 2.31%, 기업은 전국 대비 2.07%에 그쳐 공공 연구 기관과 기업의 연구 개발 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형편이다.

부산광역시의 과학 기술 관련 업무는 산업정책관실 과학산업과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과학산업과는 과학 정책 담당, 기술 진흥 담당, 산업 재산 담당, 방사선 의과학 담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광역시는 과학 기술과 관련된 조례로 「부산광역시 인적 자원 개발 및 과학 기술 진흥에 관한 조례」[2003년]와 「부산광역시 여성 과학 기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2011년]를 제정한 바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부산광역시의 총 예산은 8조 4776억 원이며, 과학 기술 관련 예산은 약 4526억 원으로 지역 예산 대비 과학 기술 관련 예산의 비율은 5.34%로 집계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 전략 산업은 세 차례에 걸쳐 변해왔다. 1999년에는 10대 전략 산업으로 항만 물류 산업, 관광 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금융 산업, 영상 산업, 자동차 부품 산업, 조선 기자재 산업, 신발 산업, 섬유·패션 산업, 수산·가공 산업이 선정되었고, 2004년에는 항만 물류 산업, 기계 부품 소재 산업, 관광 컨벤션 산업, 영상·IT 산업, 선물 금융 산업, 해양 바이오산업, 실버산업, 신발 산업, 수산·가공 산업, 섬유·패션 산업으로 재편되었다. 2009년에 선정하여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부산광역시 10대 전략 산업은 해양 산업[항만 물류+해양 바이오+수산 가공], 기계 부품 소재 산업, 관광·컨벤션 산업, 영상·IT 산업, 금융 산업, 고령 친화 산업, 의료 산업, 생활 소재 산업, 디자인 산업, 그린 에너지 산업이다.

[연구 기관]

부산의 연구 개발 조직은 2010년을 기준으로 대학 21개, 공공 연구 기관 15개, 기업 728개 등 총 764개로 집계되고 있다. 전국 대비 비율은 대학이 5.45%, 공공 연구 기관이 3.96%, 기업이 4.26%이며 전체적으로는 4.2%에 해당한다.

부산에 소재한 대학으로는 4년제 대학 13개와 전문 대학 9개가 있다. 4년제 대학으로는 경성대학교[사립], 고신대학교[사립], 동명대학교[사립], 동서대학교[사립], 동아대학교[사립], 동의대학교[사립], 부경대학교[국립], 부산가톨릭대학교[사립], 부산교육대학교[국립], 부산대학교[국립], 부산외국어대학교[사립], 신라대학교[사립], 한국해양대학교[국립]가 있고, 전문 대학으로는 경남정보대학교, 대동대학교, 동부산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동주대학교, 부산경상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부산예술대학교가 있다.

2011년 기준 부산에 소재한 대학의 재학생은 총 27만 6245명이며, 그 중 자연 계열은 2만 7140명[전체의 9.4%], 공학 계열은 8만 2755명[전체의 30.0%]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학 전임 교원은 부산 지역 전체에 6,349명이 있으며, 그 중 자연 계열은 798명[전체의 12.6%], 공학 계열은 1,592명[전체의 25.1%]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의 국공립 연구소로는 국립수산과학원, 부산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신발피혁연구소가 있으며, 정부 출연 연구 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부산울산경남지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산본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원본부, 부산발전연구원,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있다. 그 밖의 공공 연구 기관으로는 부산의료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국립부산검역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 국립식물검역원 영남지원 등이 있다.

부산에는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설치된 연구 개발 거점도 제법 있다. 선도 연구 센터[SRC/ERC]로 미토콘드리아허브제어연구센터[동아대학교, 2009년], 설계기반미래성형기술개발센터[부산대학교, 2012년] 등이 있고, 기초 의과학 연구 센터[MRC]로 암분자치료연구센터[동아대학교, 2002년], 허혈조직재생연구센터[2005년, 부산대학교], 분자염증노화제어연구센터[부산대학교, 2009년] 등이 있다. 국가 핵심 연구 센터[NCRC]로 하이브리드소재솔루션연구센터[부산대학교, 2006년]가, 글로벌 핵심 연구 센터[GCRC]로 조선해양플랜트글로벌핵심연구센터[부산대학교, 2011년]가 있다. 그 밖에 지역 혁신 센터[RIC]로 유비쿼터스어플라이언스지역혁신센터, 첨단아케이드게임지역혁신센터[이상 동서대학교], 고기능밸브기술지원지역혁신센터, 신소재가공청정공정개발지역혁신센터[이상 동아대학교], 전자세라믹지역혁신센터, 블루바이오소재개발 및 실용화 지원 지역혁신센터[이상 동의대학교] 등도 있다.

2011년 현재 부산에는 총 20개소의 창업 보육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대학으로는 경성대학교, 동명대학교, 동부산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동주대학교, 부경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대학교, 신라대학교, 영산대학교, 한국폴리텍부산대학, 한국해양대학교가 창업 보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의 부산이노비즈센터, 중소조선연구원의 해양레저산업 창업보육센터, 한국신발피혁연구소의 지식집약형 신발창업보육센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업보육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산창업보육센터 등도 운영되고 있다.

그 외에 과학 기술 관련 지원 기관으로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광역시 과학교육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동남권역사업단 등이 있으며, 과학 기술 단체로 한국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 부산울산지역연합회, 한국해양산업협회, 부산로봇산업협회 등도 있다.

[과학 기술 문화 활동]

부산에서는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대중의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과학 기술 문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2005년 부산광역시의 과학 문화 도시 선정을 전후하여 부산과학기술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학 기술 문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0년 현재 약 240개의 생활 과학 교실이 운영되고 있고, 부산 과학 축전과 순회 과학 축제를 비롯한 과학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과학 기술 앰배서더와 금요일에 과학 터치 등을 매개로 과학 기술자와 대중의 만남도 마련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 과학 전람회, 부산 학생 과학 발명품 경진 대회, 부산 발명 신기술 창업 박람회, 부산 국제 조선 해양 대제전 등과 같은 대회나 전시회도 개최되고 있으며, 부산 과학 기술상, 미래 과학자상, 해양 과학 기술상 등과 같은 시상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부산에는 과학관을 비롯한 과학 기술 문화 공간도 제법 많이 설치되어 있다. 국립 과학관으로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설치된 수산 과학관을 필두로 2012년에는 국립 해양 박물관이 개관했고, 2011-2015년에는 국립 부산 과학관 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공립 과학관으로 부산광역시 과학교육원 과학관, 부산 어린이 회관, 부산시민천문대[구 금련산천문대] 등이 운영되고 있고, 민간 기관으로 부산 LG 청소년 과학관, 르노삼성자동차 갤러리, 대한항공 항공 우주 사업 본부 테크 센터 등이 과학 기술에 대한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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