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북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만덕동(萬德洞)의 지명은 만덕 제1 터널 입구 좌측 산 쪽에 위치한 만덕사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3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만덕사지는 고려 전기에 지어져 고려 후기까지 있던 절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고려사(高麗史)』 권38 공민왕 즉위년 12월조에 따르면 “12월 신묘에 영릉의 서자 석기의 머리를 깎아 만덕사에 두었다”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 말까지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만덕사의 규모가 매우 커 만 명의 대덕(大德)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도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또한 만덕사가 위치한 고개는 구포에서 동래로 이어지는 중요한 길목이었는데, 여기에는 지나는 상인을 노리는 도둑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고개를 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넘었다는 뜻에서 만등 고개라 부르다 점차 만덕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한편 임진왜란 당시 이곳으로 피난 온 1만여 명의 피난민이 화를 면하고 덕을 입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만덕동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동래부 서면 만덕리로 기록되어 오랜 거주 역사를 알게 한다. 1910년 동래군 서하면에 속하였으며, 1914년 만덕리가 경상남도 동래군 구포면에 병합되었다. 1943년 구포읍으로 승격되었다가,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부산진구에 속한 구포출장소 만덕동이 되었다. 1975년 구포출장소와 사상출장소를 통합한 북부출장소에 속하였고, 1978년 북구 만덕동이 되었다. 1990년 1월 인구 증가로 만덕동이 행정적으로 만덕 1동과 만덕 2동으로, 1992년 9월 만덕 2동에서 만덕 3동이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만덕동은 북쪽으로 금정산 줄기의 상학산과 상계봉이 있고, 남쪽으로 백양산이 있으며, 동쪽으로 두 산지 사이를 잇는 만덕 고개가 있고, 서쪽으로 낙동강변의 평지로 이어진다. 시가지는 남북의 두 산지 사이 골짜기를 따라 발달해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8.77㎢이며, 인구는 2만 5,526가구에 총 6만 825명으로 남자가 2만 9,586명, 여자가 3만 1,239명이다. 법정동인 만덕동의 행정동은 만덕 1~3동이다. 자연 마을로는 상리 마을, 중리 마을, 하리 마을, 사기 마을이 있었다.

만덕동은 북구 남동쪽 끝에 위치해 서로는 구포동과 덕천동, 북으로는 화명동, 남으로는 부산진구, 동으로는 동래구와 접한다. 동의 중앙으로 동래와 덕천을 만덕 제1 터널로 연결하는 구만덕로와 만덕 제2 터널을 통해 잇는 만덕로, 도시 철도 3호선이 동서로 관통하며, 대한민국 지하철역 중 가장 깊은 만덕역[만덕 고개 중턱에 위치해 깊이 약 76m로 엘리베이터로 1층에서 지하 9층으로 바로 연결됨]이 있다. 또한 만덕 터널의 서쪽 2.4㎞ 지점은 남해 고속 도로가 시작하는 부산의 서쪽 관문이다.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경사면을 따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