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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점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355
한자 動物占-
영어의미역 Fortune-telling with Animal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동래구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연중

[정의]

부산 지역에서 동물의 움직임과 울음 등으로 점을 치는 풍습.

[개설]

동물 점치기는 동물의 움직임, 새가 나는 모양이나 암수의 수, 울음소리 등을 보고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점복 풍속이다. 동물 점치기는 음력 정월부터 동짓달까지 연중 다양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연원 및 변천]

다양한 동물점은 생태적 연관성 속에서 사물의 변화를 파악한 선인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발생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영향을 받아 상고 시대부터 이뤄져 왔다고 추측된다. 부여 민속에 전쟁이 일어나면 먼저 하늘에 제사를 지낸 뒤에 소를 잡아 소의 그 발톱을 보고 전쟁의 승패를 미리 점쳤다. 소의 발톱이 벌어져 있으면 흉하고, 붙어 있으면 길하다고 보았다.

[절차]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는 설날 새벽에 뒷산에서 여우나 까마귀가 울면 그해 마을에 흉사가 난다고 보았고, 정월 대보름에는 키에 밥과 나물을 담아 소에게 주는데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삼월 삼짇날에 노랑나비나 범나비를 보면 그해 신수가 좋고, 흰나비가 어깨 너머로 날아가면 그해 상주(喪主)가 된다고 보았다. 또 10월에 부엉이가 울면 이듬해 고기가 많이 잡히고, 동짓날 저녁에 매가 마을 또는 집 위에 높이 뜨면 그해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였다.

동래구에서는 소점과 나비점, 부엉이 울음점이 존재한다. 또 오월에는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면 초상나고, ‘아악아악’ 울면 애기를 낳는다 한다. 유두날 밀전병을 논에 흩어 놓아 뜸부기가 많이 먹으면 풍년, 적게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도 하였다. 9월에 갈가마귀 암놈[수놈과 달리 배가 흼]이 많이 날면 이듬해 농사가 잘되고 수놈이 많이 날면 좋지 못하다 하였다. 11월 동짓달에는 날짐승이 나는 높이를, 12월에는 장닭의 꼬리를 보고 풍흉을 가늠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 지역에는 동물점 외에도 다양한 점복이 존재한다. 입춘에 보리뿌리가 세 뿌리면 풍년이 든다고 보거나, 정월 보름날 달집을 태워서 바로 타면 풍년, 타다가 넘어지면 흉년이라 예측하기도 하였다. 또 한식과 초파일, 단오, 칠석날에 날씨가 맑으면 풍년, 나쁘면 흉년, 삼월 중 당산 나무의 잎이나 감꽃이 잘 피면 멸구가 안 들고, 당산 나무의 동쪽이나 남쪽 잎이 무성하면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음력 오월 초열흘날에 태종우(太宗雨)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가뭄이 심해지자 태종(太宗)이 옥황상제(玉皇上帝)에게 빌어 비[태종우]를 내리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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