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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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영어의미역 | Fortunetelling with a Rave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류승훈 |
[정의]
부산 지역에서 갈가마귀를 보고 점을 치는 풍습.
[개설]
갈가마귀 점치기는 음력 9월에 암수 갈가마귀[갈까마귀]가 나는 것을 보아 이듬해의 풍흉을 알아보는 점복 풍속이다. 갈가마귀는 까마귓과의 새로서 몸길이는 까마귀보다 약간 작다. 배가 흰 놈이 암컷이다. 경상남도 도서 지방에서는 입동[양력 11월 7~8일 무렵]에 갈가마귀가 날아온다고 하며, 밀양 지방에서는 갈가마귀의 배에 흰색의 부분이 보이면 이듬해에 목화가 잘 된다고 한다.
[절차]
부산 지역에서 전래되는 새점[鳥占]의 하나인 갈가마귀 점은 지역별로 그 절차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음력 9월에 암놈이 많이 날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수놈이 많이 날면 이듬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서는 음력 9월 9일[중양절]에 갈가마귀를 보아 흰 털이 많으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흰 털이 적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암수 갈가마귀 가운데 암컷이 많이 날아야 풍년이 온다고 믿는 것은 암컷이 알을 낳는 생산력을 풍년과 같은 맥락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갈가마귀가 흰 털이 많이 나야 풍년이 든다고 하는 것은 털이 많은 짐승이 행운과 풍년을 가져다준다는 민속 관념과 연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