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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31032
한자 珍島鳴梁大捷路-五柳里-海域水中遺蹟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시대 고대/삼국 시대,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조진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 소재지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성격 유적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명량대첩로 해역에 있는 원삼국시대~조선시대 수중 유적.

[개설]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은 2011년 도굴범이 검거되면서 존재가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8차에 걸쳐 발굴 조사되어 전체 조사 구역의 22% 정도가 조사되었다. 그 결과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고려시대의 청자가 주로 출수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사용한 전쟁 유물도 발견되었다. 또한 중국 송(宋)나라 때의 동전과 중국식 닻돌 등 당시 해상 교류의 흔적을 보여 주는 유물도 확인되었다.

[위치]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이 있는 곳은 진도 본섬의 북동쪽이다. 이곳은 조류가 빠르게 흘러 예로부터 선박 운항이 힘들기로 유명한 4대 험조처(險阻處) 중 하나인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정도 떨어져 있다.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 동쪽은 조류가 매우 빠르게 흐르며, 서쪽은 만(灣)처럼 들어간 해역으로 울돌목에서 흐르는 강한 조류에 의해 와류(渦流) 현상이 일어난다.

[발굴 조사 경과]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은 2011년 11월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안전기준과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의 합동수사로 도굴범이 검거되면서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유적의 위치와 도굴품의 정보를 토대로 2012년 9월 탐사를 진행하여 여러 시대의 유물들이 산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발굴 조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1차 발굴 조사는 2012년 10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청자 기린형 향로 뚜껑 등 118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2차 발굴 조사는 2013년 4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청자기와 도가니, 청동거울 등 440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3차 발굴 조사는 2014년 6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총 56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1~3차 발굴 조사 내용은 2015년에 발간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사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다.

4차 발굴 조사는 2016년 4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실시하였으며, 159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5차 발굴 조사는 2017년 5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실시하였으며, 173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4~5차 발굴 조사 내용은 2018년 발간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사 보고서』Ⅱ에 수록되었다.

6차 발굴 조사는 2019년 7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실시하였으며, 143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7차 발굴 조사는 2020년 7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실시하였으며, 63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6~7차 발굴조사 내용은 2021년 발간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사 보고서』Ⅲ에 수록되었다.

8차 발굴 조사는 2021년 6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실시하였으며, 61점의 유물이 출수되었다. 8차 발굴 조사 내용은 2023년 발간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수중발굴조사 보고서』Ⅳ에 수록되었다.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의 학술적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지속적인 발굴 조사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에서는 8차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1,250여 점에 달하는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들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 등의 도자기인데, 대부분 전라남도의 강진이나 해남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상형(象形) 청자나 청자 잔 등 양질의 청자는 강진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자들을 실은 선박은 강진에서 출발하여 고려시대 조운로를 따라 개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유물 중에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전쟁 유물도 있는데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석환(石丸), 노기(弩機) 등은 당시에 사용된 무기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곳은 명량해전이나 벽파진해전 등이 벌어졌던 해역과 가까워서 앞으로 판옥선 등의 전선(戰船)이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송(宋)나라 때의 동전과 중국 도자기, 중국식 닻돌 등은 중국 선박이 이 해역을 왕래하였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대외 교류가 있었음을 나타낸다. 또한 진도 용장성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형태의 기와는 용장성과의 관계를 보여 주는 유물이다.

[현황]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수중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강진이나 해남 등에서 조운로를 따라 항해하다 침몰한 선박에 실렸던 것으로 보이는 고려청자가 주로 출수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전쟁 유물들도 발견되었다. 또한 중국 송나라 때의 동전과 중국식 닻돌 등 당시 해상 교류의 흔적을 보여 주는 유물도 확인되었다.

울돌목은 강한 물살로 인해 선박의 항해가 어려운 곳이지만 연안 항해가 발달한 과거에는 서해와 남해를 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곳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해양 조건 때문에 해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선박들이 많이 침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보아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선박들이 울돌목을 지나기 전 물때를 기다리던 묘박지의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조사에서 발견된 60여 점의 닻돌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 수중유적은 지금까지 8차에 걸쳐 발굴 조사되었지만, 전체 조사 구역의 22% 정도만 조사가 완료된 상태이다. 지금까지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되었고, 해상 항로상에서 중요한 지점이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의의와 평가]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다수의 도자기와 닻돌 등이 출수되는 것으로 보아 도자기를 운송하기 위한 주요 해상 항로였음을 보여 준다. 중국 송나라 때의 동전과 중국 도자기, 중국식 닻돌 등은 중국과의 대외 교류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발굴된 전쟁 유물들은 임진왜란 당시 해전의 흔적을 보여 준다. 이처럼 여러 시대에 걸친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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