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에 속하는 무인도.

[개설]

감보도(甘甫島)는 진도 벽파항에서 동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무인도로, 비대칭 타원체 모양이다. 『난중일기(亂中日記)』에 감부도에 대한 기록이 보이는데, 적선 2척이 이곳으로 와서 조선군의 상황을 염탐한 후에 군사를 보냈다고 한다. 벽파리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해전 승첩을 기념하고 진도 출신 참전 순절자들을 기리기 위하여 1956년 11월 29일 건립된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李忠武公碧波津戰捷碑)[진도군 향토유형유산]가 있다.

『지봉유설(芝峰類說)』과 『옥주지(沃州誌)』에 기록된 이야기가 있는데, 옛날 감부도(甘釜島)에 큰 뱀이 살아서 간혹 새벽녘이면 입으로 백기(白氣)를 품어 벽파정(亭) 앞바다까지 안개가 낀 모양을 만들며 하늘까지 올라갔으며, 전신(全身)이 큰 비늘로 덮였으며 섬에서 벽파 해안까지 왔다 갔다 하여 사람들이 두려워했다고 한다.

[명칭 유래]

감보도는 이칭으로 감포도(甘浦島), 감복도(甘福島), 감부섬, 감부도, 감배도(甘排島) 등 다양하게 불린다. 『해동지도(海東地圖)』[진도]에는 벽파정 옆에 감복도로 표기되어 있고, 『광여도(廣與圖)』에도 벽파정과 함께 감복도가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감배도로 표기되었고 “군의 동쪽 바다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진도]의 도서편에는 감배도로 나온다.

[자연환경]

감보도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암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발고도는 약 65m, 길이 약 530m의 탁상형 지형이다. 해역의 수질 지수[WQI]는 I등급이고 해안 쓰레기 오염도는 레벨(Level) 1이다. 주요 지형은 해식절벽과 타포니, 해빈, 파식대지, 해식동굴 등이 발달하였고, 지질은 유문암, 응회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생은 곰솔 군락, 소사나무 군락이 우점하고 식물상은 식피율이 70~80%이다. 어류는 두줄망둑, 앞동갈베도라치 종이 관찰된다.

섬의 북동쪽 해안 안쪽은 조류 작용이 약해 모래와 자갈 등으로 이루어진 약 100m 정도의 자갈 해안이 나타나고 정상 산정부에서 내려오는 중생대 소계류가 나타난다. 감부도의 지질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 산성화산암과 석영섬록암으로 이루어져 풍화에 강한 편이다. 진도와 해남반도 사이에 있어 큰 파랑 작용이 약하여 해식애 등 급한 해안의 노출은 적고 산정부를 비롯해 대부분의 산지에 소나무류의 식생이 피복되어 있다.

[현황]

감보도의 면적은 10만 5719㎡이다. 대부분 사유지로 임야이다. 벽파항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군면의 사도, 상모도, 중모도, 하모도를 포함한 5개의 무인도 중 하나이다. 주변 남동부 해역에서 미역과 김 양식을 많이 한다. 감보도의 북쪽으로 벽파항을 잇는 항로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