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에 속하는 유인도.

[개설]

금호도에서 남서쪽 0.7㎞ 거리에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도가 있다. 금계리는 본래 진도군 고일면에 속한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가계리, 회동리, 금호리의 일부를 합하여 고군면에 편입되었다. 이때 금호리와 가계리의 이름을 따서 ‘금계’라 부르게 되었다. 금계리는 행정리인 가례리, 용호리, 회동리, 금호도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계리의 유일한 유인도인 금호도 남쪽에는 상변도, 중변도, 하변도 등의 무인도가 있다. 가용 농토가 있어 주로 농사를 짓다가 1970년대부터 서서히 어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김과 미역 양식, 멸치잡이가 활황일 때에는 “금호도가 돈섬이 되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섬 경제가 활성화되기도 하였다.

[명칭 유래]

금호도는 ‘짐섬’, ‘김섬’, ‘금사리’, ‘금도’ 등 다양한 이칭으로 불린다. 『대동지지(大東地志)』[진도]의 도서편에는 금도(金島)로 표기되어 있다. 『호남지도(湖南地圖)』[진도], 『지승(地乘)』, 『광여도(廣與圖)』[진도]에도 모도와 함께 보이고 금도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진도]에는 금호도(金湖島)로 명기되어 있다. 금호도는 금(金)섬이라고 불리다가 섬과 섬 사이의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다고 하여 금호도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섬에 보물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삼별초 항쟁 당시 정4품 벼슬을 한 김연(金鉛) 시랑이 들어와 살았다고 해서 그의 성(姓)을 따서 ‘김(金)씨섬’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자연환경]

금호도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유문암 및 유문암질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의 형태는 북서-남동 방향의 타원형에 가깝다. 북동쪽은 88m 높이의 산지들이 있고 남서쪽은 완만한 구릉지와 경작지가 분포한다. 주민들은 주로 남서부의 곡지와 만입부에 몰려 입주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암석 해안이 우세하고 포켓 비치에 작은 자갈 해안이 나타난다. 생태자연도는 산지 지역은 주로 2등급이고 주거지와 농경지 및 일부 산지는 이용과 개발이 가능한 3등급으로 되어 있다.

[현황]

금호도의 면적은 58만 3306㎡이다. 2024년 기준 37가구, 64명[남 33명, 여 3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금호도 주민들의 주 소득원은 김, 멸치, 톳, 갈치, 미역 등이다. 금호도와 모도 일대에 대단위 김 양식장이 펼쳐져 있고, 최근에는 전복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요 성씨는 1389년(창왕 2)에 입도한 나주정씨와 김씨 등이다.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있고, 어촌계가 꾸려져 있다. 오산초등학교 금호도분교장이 있었지만 2018년에 폐교하였다. 문화유산으로 진도 금계리 금호 유물산포지가 있고, 1999년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400]가 있다. 음력 1월 6일과 7일에 산신제와 용왕제를 지낸다. 회동항에서 금호도까지 금다리호가 하루 다섯 번 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