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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432
한자 民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혜정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민중들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하여 전승되어 온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어떤 사회 집단의 공동의 필요성에 의해 구속력을 지니고 하나의 습속으로 그 맥락을 유지하면서 전파·전승되는 놀이이다. '놀이'는 상고시대(上古時代)의 제천의식(祭天儀式)에서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오신행위(娛神行爲)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신에게 기원하고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오신행위의 신앙성은 점차 쇠퇴하고, 부락의 단합을 유지하려는 놀이의 개념이 강조되면서 민속놀이로 전승된다. 더욱이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농사력(農事曆)을 중심으로 세시풍속(歲時風俗)이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민속놀이가 생겨나 해마다 시기에 따라 반복되기에 이르렀다. 또 놀이의 형태도 집단 놀이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오락, 유희, 경기 형식으로 다양화되었다. 이로 인해 각 놀이 참자가의 차별화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민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속되어 온 민속놀이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시련을 겪게 된다. 일제는 민족의식 말살 정책으로 각종 민속놀이를 규제하였다. 마을 단위 집단 놀이의 경우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위험하다는 이유를 들어 금지시키기도 하였다. 이것은 놀이를 통해 단합하고 집단성을 강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이로 인해 우리의 민속놀이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변절과 단절을 겪게 되었다.

[분류]

광주광역시의 민속놀이는 놀이 주체의 연령에 따라 어른 놀이와 아이들 놀이, 성별에 따라 남자 놀이와 여자 놀이, 놀이 주체자의 숫자에 따라 집단 놀이와 개인 놀이, 놀이 장소에 따라 실외 놀이와 실내 놀이, 놀이 방식에 따라 대동놀이, 패놀이, 개인 놀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민속놀이 주체자의 숫자에 따라 집단 놀이와 개인 놀이로 나눌 수 있는 바, 집단 놀이는 농경 생활의 세시풍속과 관련된 놀이로 마을 구성원 전체의 참여가 이루어진 대동놀이와 패놀이가 많다. 집단 놀이는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마을에 궂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관습이다. 집단 놀이는 여자들만 참여하는 경우, 남자들만 참여하는 경우, 남녀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집단 놀이는 전승력이 강하며 지역 특유의 개성을 강하게 포함하고 있어 지역의 대표 놀이로 자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을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김으로써 협동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한다. 집단 놀이를 통해 마을 공동체의 사회적 통합과 결속을 강화하며, 이는 풍농과 번영을 기원하는 주술적 기능을 포함한 놀이이라 할 수 있다.

개인 놀이는 놀이를 즐기는 성별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놀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어른 놀이와 아이들 놀이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분류는 정확한 기준에 따라 구분하기는 어렵다. 개인 놀이는 어른들에게는 생업에 종사하는 동안 쌓인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고통을 놀이를 통해 발산함으로써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함이었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심신의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이 되고 놀이의 규칙과 질서를 익히면서 승패에 따른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며, 도전의식을 유발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놀이를 통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고, 공동체 사회에서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징]

광주광역시 민속놀이의 특징은 첫째, 마을 주민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일체감을 키우는 집단 놀이가 많다. 대표적인 집단 놀이는 고싸움놀이와 줄다리기이다. 집단 놀이가 많이 발달한 이유는 넓은 농경지를 가지고 있어서 효율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이다. 농사 시기에 맞추어 모내기, 김매기, 추수 등의 농삿일은 상호 협동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민속놀이의 주체자는 서민들이다. 마을의 반상(班常)으로 민속놀이의 개수를 따져보면 반촌(班村)보다는 민촌(民村)에서 보다 많은 민속놀이가 조사되고 있다. 셋째, 남자 놀이는 겨루기 위주이며, 여자 놀이는 즐기는 놀이가 발달하였다. 남성들의 놀이는 씨름, 팔씨름, 들독들기, 지게들기 등 힘겨루기 놀이와 돌싸움, 불싸움 등 격렬한 싸움 형식의 놀이가 많은 반면에, 여자들의 놀이는 겨루기보다는 즐기는 놀이인 그네뛰기, 강강술래, 답교놀이, 달마중놀이 등이다. 또 율동과 노래가 중심이 되는 놀이가 주를 이룬다. 남성들의 놀이는 일과 관련이 있는 반면, 여성들의 놀이는 명절에 행하는 놀이이다. 아이들 놀이는 남녀 품성과 성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잘 배려되어 있다. 남자 아이들의 놀이는 신체를 골고루 발달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여자 아이들의 놀이는 손재주를 기르고, 적당한 몸놀림의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발달되어 있다.

[현황]

옛날부터 행하여지던 광주광역시 민속놀이는 1995년 조사를 통해 총 85가지가 조사되었다. 그러나 당시 시행되고 있던 놀이는 고싸움놀이, 줄다리기, 농악 등 집단 놀이와 윷놀이와 장기 등의 개인 놀이를 포함하여 10여 가지에 불과하였다. 놀이 방법을 기억하고 있어 조사 가능한 놀이 개수는 20~30여 가지 정도였고, 도시화의 진행이 덜 이루어진 북구 일부와 광산구 일대에서는 40~50여 가지를 인지하고 있었다. 1995년 민속놀이 조사 당시에도 도시화로 인해 마을마다 기억하고 있는 민속놀이 개수가 달랐으며, 현재 민속놀이는 거의 행하여지지 않고 있다. 다만, 광주시립역사민속박물관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로 민속놀이가 행하여지고 있으며, 학교 방과 후 전래놀이 수업에서 몇 가지의 민속놀이가 행하여지고 있을 뿐이다. 또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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