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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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砲手- |
영어의미역 | Song of a Hun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
집필자 | 류경자 |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울려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포수 노래」는 사냥 나온 포수에게 산짐승이 자문자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창 유희요이다.
1993년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에 실려 있다. 이는 1936년 8월 동래군 기장면[현재 부산광역시 기장군] 주민 감화봉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지역이나 제보자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다.
「포수 노래」는 가창 유희요로 제창이나 독창으로 불린다.
포수 포수 박 포수야 날 잡아다 그 뭐할래/ 모동 모동 사리 모동 덤불 덤불 칠기[칡] 덤불/ 글로 먹고 사는 짐생 사람에게 해롭더나/ 짐승에게 해롭더나/ 아홉 새끼 낳아 놓고 해산 때가 좋지 못해/ 동래 온정(溫井) 물 먹으러 나는 갔네 나는 갔네/ 날 잘아다 그 뭐할래 이내 뿔을 빼었으면/ 선보[선비]님네 붓대 하고/ 이내 껍지[껍질] 뺏깄이면/ 늙으신네 샛대끈에 애기신네 골미집에/ 이내 눈을 빼었시면 사또 상에 장 종지요/ 이내 고시 노났시면 사또 상에 상 오르지.
* 늙으신네 샛대끈에 애기신네 골미집에: 늙은이의 열쇠 끈에 애기씨의 골무 집에.
「포수 노래」는 부산 지역 민중들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불렀던 가창 유희요로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민중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유희요는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에 큰 변화가 없다. 그래서 본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면서 전승되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수 노래」는 이미 부산 지역에서 다시 채록되지 않고 있어 전승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냥 나온 포수를 본 산짐승의 마음을 그려낸 「포수 노래」는 부산 지역의 이름과 사투리가 많이 등장하여 두드러진 지역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