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15 |
---|---|
한자 | 媤- |
영어의미역 | Song of Keeping House in the Parent-in-law´s Hous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
집필자 | 홍혜정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서 부녀자들이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비기능요.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간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7년 1월 13일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가분[여, 8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시집살이 노래」(3)은 독창으로 불리며, 4음보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처음 시집간 며느리가 겪은 실수와 이를 면박 주는 시댁 식구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했고, 작품 말미에 두 사돈이 화해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망개망개 구망개야 칠첩망개 최대롱아/ 딸로딸로 곱기낳여 넘우집에 보낼적에/ 찰떡메떡 두당시기 소주약주 두두리미/ 맹태동태 두당시기 소구통 두당시기/ 조그만은 암소등에 허리휘청 싣고갔네/ 시집이라 살다보니 시집가던 한달만에/ 양동우로옆에끼고 샘이질에 나가는데/ 열두대문 건니가주 만화대문 건니다가/ 처매끼에 걸리어서 양동우로 깨였구나[후략].
「시집살이 노래」(3)은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시집살이의 비애와 고난을 인내하고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부른 노래이다. 일반적으로 여자들끼리 모여 노는 유희의 공간에서 불렸다.
시집살이의 가장 큰 고통은 고부 갈등과 가사 노동이다. 이는 현대의 여성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 부녀자들의 감정 교류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전승이 어려워지기는 하였으나, 「시집살이 노래」(3)은 다른 민요에 비해서는 다소나마 구연이 이루어지는 편이다.
「시집살이 노래」(3)은 며느리의 작은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 시부모의 태도를 비난하는 동시에, 마지막에는 양가 부모가 화해하는 장면을 통해 화합과 이해의 여지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