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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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市民美術學校 |
영어의미역 | Fine Art School for Citizens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교육/문화·예술,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세 |
1989년 부산미술운동연구소에서 개설한 대중적 미술 교육 프로그램.
1984년 무렵 미술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활동가에 의해 시민미술학교가 개최되었으나, 당시의 어려운 문화 운동의 조건과 처지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1989년 초반 부산미술운동연구소는 현장 미술 활동을 구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을 완료하였다. 이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미술 활동의 하나로 판화, 만화 제작 등을 하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게 된다.
1989년 1월 28일부터 부산미술운동연구소가 개최한 공식적인 첫 번째 시민미술학교가 개설되었다. 강습 내용은 판화, 만화, 그림 놀이의 실기와 슬라이드를 통한 미술 이야기였다. 3월에는 89 임투 승리를 위한 ‘임투문화학교’를 운영하고, 결과물로 자료집 『임투 문화』를 발행하였다. 이런 변화는 부산미술운동연구소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한 것이었다. 이후 공식 모임은 약 1년 동안 지속되었다.
참가자 가운데 20여 명은 1991년 2월 부산미술운동연구소가 해체할 때까지 소모임을 이어갔다. 이외에 수료생들은 ‘우리’라는 그림 소모임을 만들어 1990년 3월 25일 부산미술운동연구소 그림 터에서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이 소모임은 부산미술운동연구소의 회원 수련회[MT]나 야유회에 동참하는 등 연구소 회원들과도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여, 탄압 국면에서 지지와 연대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같이 하였다.
시민미술학교는 일반 시민을 문화의 주인공으로 인식하고, 대중적인 현장 미술 교육을 통해 실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