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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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low, Blow, the Wind |
이칭/별칭 | 「대추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
집필자 | 박경수 |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아이들이 대추를 주우면서 부르는 유희요.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는 아이들이 바람에 떨어진 대추를 주우면서, 또는 더 많은 대추가 떨어지도록 바람이 많이 불어 주기를 원하면서 부르는 동요이다. 이를 「대추 노래」라고도 한다.
1993년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의 132~133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26년 8월에 당시 동래군 동래읍 교동[현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에 거주하는 주민 최상수의 구송을 채록한 것이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는 혼자 또는 여럿이 부르는 아이들의 동요이다. 3마디로 된 노래를 약간 빠르게 부른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는 6마디로 된 사설이 두 줄[행]로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가창되는 노래 구성은 3마디씩 네 줄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바람이 많이 불어 대추가 빨리 떨어지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다음, 이를 주워서 어른에게 보이고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때추야 때추야 너얼찌가라/ 아해야 아해야 조아라[주워라]/ 어른아 어른아 묵어라.
옛날 아이들에게 산과 들을 돌아다니면서 과실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는 것은 하나의 놀이였다. 동시에 그렇게 수확한 열매는 먹을 것이 부족한 시대에는 거의 유일한 간식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대추를 줍는 아이들은 보기 어렵다. 아이들의 전통적인 놀이 풍속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도 그만큼 듣기 어려운 노래가 되었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를 통하여 전통 사회에서 행해졌던 아이들의 대추 줍는 풍속을 알 수 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알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