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소정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내리 소정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49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수호신에게 동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소정 마을의 옛 이름은 ‘솔정’이다. 집과 논밭으로 개척되기 전에는 해송(海松)이 우거져 있어서 솔정이라 하였다. 돌탑 주위에는 소나무가 많으며, 수령이 300여 년이 된 당산 소나무도 있다. 과거에는 오리 형상의 거릿대를 만들어 돌탑 옆에 세웠으나 요새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소정 마을 주변은 내리 택지 지구로 개발되고 있어 마을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소정 마을 제당의 좌향은 남향이며, 건물 면적은 11.9㎡[3.6평]이다. 제당 건물은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하였다. 문은 여닫이 외짝으로 된 함석 문이다. 제당의 제단은 직사각형 시멘트로 되어 있고, 제단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제당 앞에는 21.8㎡[6.6평]의 제물 조리당이 있다. 조리당은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건축물이다. 마을 입구의 길가 오른편에는 돌탑 2기가 있으며, 주변에는 소나무 7그루가 서 있다. 돌탑 주위에는 낮은 시멘트 담장이 둘러 있다. 이곳에도 시멘트 제단이 조성되어 있다.

[절차]

내리 소정 당산제는 ‘당산 할배제→ 거리제’의 순서로 진행한다. 제물 종류와 진설,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흡사하다. 제사를 지내고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제물을 풀어서 먹는데 부정 없는 사람들이 와서 음복한다. 제관은 3개월간 길흉사에 가지 않고 금기를 해야 한다.

[현황]

마을 제당은 소정 마을에서 서북쪽으로 70m 떨어진 지점의 산 밑에 있으며, 제당 뒤에 돌탑이 있고 주위에는 소나무와 오리나무가 무성하다. 내리 소정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관은 마을에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제의를 맡는다. 당산제에 드는 경비는 마을의 각 가정으로부터 추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