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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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陶器-裝飾-盞 |
영어의미역 | Horn Chalice with the Design of Horse Head |
이칭/별칭 | 마두식 각배(馬頭飾角杯)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 66[복천동 50]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이연심 |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삼국 시대의 말머리 장식 뿔잔.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은 부산 복천동 고분군 7호에서 한 쌍으로 출토되었다. 1975년 5월 16일 보물 제598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그중에 크기가 큰 것이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작은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은 것이 길이 17㎝, 입지름 7.5㎝이고, 큰 것이 길이 20㎝, 입지름 8.8㎝이다.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의 밑 부분 끝이 말 머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뿔잔[角杯]이란 본래 쇠뿔과 같은 동물의 뿔[각]로 만든 것을 말하지만, 넓게는 흙이나 금속 등으로 뿔잔의 형태를 본떠 만든 것도 포함시키고 있다.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은 양질의 점토를 얇게 빚어 붙이고, 그 뒤쪽으로 조그만 다리를 2개 붙여 넘어지지 않게 하였다. 말 머리의 전체적인 형상은 간결한 솜씨로 다소 거친 맛을 보여 주면서도, 귀·눈·코 등 말의 특징적인 표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표면에는 조각칼 따위로 깎아 다듬은 자국이 남아 있다.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은 잔의 밑 부분을 비스듬히 늘어뜨려 말 머리 장식을 붙인 매우 특이한 뿔 모양의 토기 잔으로, 비스듬한 잔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밑바닥 두 속에 다리를 붙여 놓은 기발한 착상을 보여 주고 있다. 말 머리는 전체적인 인상이 미소를 짓고 있는 애교 있는 표정으로 소박한 조형미가 느껴진다.
입은 넓고 뿔잔 끝은 위로 계속 들리면서 말의 목이 되었고, 그 위에 말머리가 붙어 있다. 길쭉한 얼굴이나 벌린 입·코·눈·귀·아래턱 등이 모두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뒤쪽에는 이 뿔잔이 말 머리를 앞으로 하여 안전하게 놓일 수 있도록 2개의 발을 달았다. 기표(器表)는 흑회색을 띠었고, 전면을 대칼 같은 것으로 다듬은 자국이 남아 있으며, 말머리도 이런 식으로 다듬어져 있다. 신라 토기나 가야 토기의 여러 뿔잔 중에서도 걸작에 속하고 있다.
신라·가야 지역의 무덤에서는 여러 형태의 뿔잔이 다수 출토되었는데, 특히 부산 복천동 고분군 7호에서 출토된 도기 말머리장식 뿔잔은 그 제작 기법으로 볼 때 우수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