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송정(松亭)은 본래 갈개 또는 가래포(加來浦), 가을포(加乙浦)라고 불렀다. 갈개는 갈대의 지방 방언으로 만입부에 갈대가 서식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으로 전하며, 가래포의 가래는 갈대의 사투리이다. 가을포는 가래포의 차음에서 나왔다고 한다. 가을포를 송정으로 부르게 된 것은 이곳의 세거 씨족인 광주 노씨(光州盧氏)가 해송림이 울창한 언덕에 정자를 지은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송정동은 『기장현읍지(機張縣邑誌)』[1831]에 기장현 남면 송정방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880년(고종 17) 기장현의 전부와 양산군 일부가 동래군으로 편입되며 동래군 기장면 송정리로 되었다가, 『기장군읍지(機張郡邑誌)』[1899]에 다시 기장군 남면 송정리로 나타난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송정동과 동하면 좌동 일부가 합쳐 동래군 기장면 송정리가 되었다. 1963년 1월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면서 동래군 기장면 송정리가 해운대출장소에 편입되었고, 1966년 송정동으로 개칭하였다. 1980년 4월 해운대출장소가 해운대구로 승격하였으며,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송정동은 해운대구의 동부에 위치하여 북쪽은 기장군, 서쪽은 좌동, 남쪽은 중동과 접한다. 동쪽은 동해와 접하며 이곳에 송정 해수욕장이 있다. 북쪽의 곽걸산[154m]을 중심으로 한 산지는 남서쪽으로 뻗어 부흥봉[181m]을 지나 남쪽의 달맞이 고개까지 이어진다. 동쪽으로는 멍두산이 솟아 있다. 기장군에서 발원한 송정천이 남쪽으로 흐르면서 기장군과 경계를 이루다가 동해로 유입한다. 남동쪽으로는 해안이 발달하였다. 기장군과 경계를 이루는 동쪽의 송정천 하구 쪽 해안에 대섬[죽도(竹島)]이 모래톱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동쪽 해안으로는 달맞이 고개가 바다 쪽으로 돌출한 암석 해안을 형성하고 있다. 그 사이에 사빈 해안이 발달하고 있다. 남쪽에 고두말 바위 등 암석 해안이 발달하고 구덕포가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4.16㎢이며, 인구는 4,923가구에 총 9,470명으로 남자가 4,581명, 여자가 4,889명이다. 배후에 산지가 발달하고 동해와 연해 있어 관광지가 풍부하다. 해안을 따라 동해 남부선 철도가 달리며, 해운대와 송정동을 잇는 달맞이길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해운대에서 송정을 거쳐 기장까지 부산 갈맷길이 조성되어 있다. 1965년에 개설된 송정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근 죽도에 송정 공원이 있다. 자연 마을로 송정 마을과 구덕포 마을이 있으며,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