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괘법동(掛法洞)은 괘내리(掛乃里)와 창법리(昌法里)를 합치면서 형성된 지명이다. 괘내리는 마을 앞 나루터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가 동네였다. 냇물이 괴어 있는 동네라는 뜻에서 ‘괸내’라 부르던 것이 괘내가 되었다고 한다. 혹은 일찍이 사상 일대의 중심 역할을 하여 깃대를 걸던 냇가의 동네라 하여 ‘걸 괘(掛)’에 내(乃) 자를 써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창법리는 조선 후기 고지도에 나타나는 나루터 지명인 창진리(倉津里)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괘법동 지역은 300여 년 동안 지속된 사상 지역 향약계인 연구계(戀舊契)가 있던 곳으로, 이를 통해 오랜 역사를 알 수 있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사천면 상단의 괘내리가 나타나며,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1832]에는 사상면(沙上面) 괘내리로 기록되어 있다. 「연구계 신절목(戀舊契新節目)」[1863]에는 창진리가 기록되어 있다. 1914년 일제의 행정 구역 개편으로 괘내리와 창법리를 합쳐 경상남도 동래군 사상면 괘법리가 되었다.

1963년 부산직할시가 되며 부산진구 사상출장소 괘법동이 되었다가, 1975년 부산진구의 구포출장소와 통합하여 시 직할 북부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8년 북구 괘법동이 되었다가, 1995년 부산광역시가 되며, 북구에서 분리되어 사상구 괘법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괘법동 지역은 일찍이 사상의 중심지 기능을 하여 조선 시대에는 사상면사무소가 소재하였고, 이후 사상출장소와 북부출장소가 있던 곳으로 1995년 사상구 설치 당시 구청 소재지였으나, 2002년 감전동의 현 청사로 이전하였다.

[자연 환경]

괘법동의 동쪽은 백양산 줄기가 이어지고, 서쪽은 낙동강 사상 공단 유수로에 접한다. 동쪽 백양산 골짜기에서는 괘내천이 서쪽으로 흘러 낙동강에 유입한다. 시가지는 백양산 기슭에서 낙동강변의 평지 쪽으로 발달해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3.45㎢이며, 인구는 1만 4,573가구에 총 2만 4,359명으로 남자가 1만 2,518명, 여자가 1만 1,841명이다.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한다. 자연 마을로는 괘내리 마을과 창법리 마을이 있었다.

괘법동은 사상구의 중앙에 위치해 서쪽은 삼락동과 접하고, 동쪽은 부산진구, 북쪽은 덕포동, 남쪽은 감전동과 경계를 이룬다. 서쪽 경계로는 강변대로와 낙동 대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동쪽 산지 쪽으로는 산복 도로인 백양로가 통과하며, 두 도로 사이로 경부선 철도와 도시 철도 2호선이 통과하고, 광장로가 중앙에서 동서로 관통한다.

관내에는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고, 인접해서 경부선 철도와 경전철 역인 사상역과 도시 철도 2호선 역인 사상역이 있어 서부산권 교통의 중심지이다. 또한 홈플러스 서부산점, 르네시떼 등 대형 쇼핑몰과 산업 물류 상가 등이 중앙의 광장로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동쪽의 백양산 기슭에는 신라대학교가 있다.